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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익사 하상도로 차단막 설치 ‘때늦은 통제’

교량설치 여건안돼 고육책 마련

 

<속보> 지난 19일 폭우 때 예은양의 목숨을 앗아간 원인(본보 7월24일자 1면 보도)으로 지목된 광주시 오포읍 고산리 금오아파트 앞 하상도로에 광주시와 소방방재청이 도로 높이를 높이고 출입을 통제할 차단막과 경고판을 설치키로 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하상도로가 설치돼 있는 고산천은 경기도지사가 관리하는 지방하천으로 광주시에서 관리업무를 위임 받아 관리를 하고 있으며 사고지점에 교량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하천계획상 설치폭이 16m이상이 돼야 한다.

하지만 현지 여건상 현재는 폭이 약 9m 정도에 불과해 추가로 인근 토지를 확보하기 이전에는 교량설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재정여건상 토지를 수용해 교량을 설치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며 현 상태를 유지하며 교량을 설치하려해도 연결되는 도로와의 높이 차이가 많이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소방방재청, 광주시는 23일에 이어 24일에도 협의를 벌여 현재의 하천상태를 유지하되 집중호우시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 차단막과 경고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24일 800여만원을 들여 현지에 차량과 시민들의 출입을 막는 차단물과 경고안내판을 설치했다.

또 앞으로 긴급재난기금을 투입해 하상도로의 높이를 조금 더 높이는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본지 현장취재 결과 23일 하상도로의 상태는 하천 바닥에 지름 1m의 토관 3개를 묻고 그 위에 길이 10m, 폭 9m로 아스콘 포장만 해 놓은 채 난간이나 경고판 조차도 설치해 놓지 않았으나 24일에는 차량 및 보행자의 통행을 차단하는 공작물과 경고안내판이 하상도로 양쪽에 설치를 마친 상태였다.

고산리 주민 이모(37)씨는 “사고가 나기전에 800만원의 예산과 하루의 시간, 그리고 시민의 안전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공직자의 마음가짐만 있었다면 예은양이 당한 익사사고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관계당국이 해마다 재난에 대비해 수도 없이 현장점검과 대책회의를 한다면서 무엇을 보고 무슨대책을 세우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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