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울시, 인천시는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다. 행정 경계에 상관없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인 수도권의 주민들에게 있어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문제는 대중교통 활성화, 곧 교통난 해결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수도권 교통문제의 핵심은 결국 서울 출퇴근 혼잡이다. 따라서 3개 행정 자치단체가 교통정책을 제각기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는 수도권 교통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
그렇다고 이들 지자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한들 이해관계가 첨예한 교통정책을 원만하게 도출하고 추진하기란 쉽지 않다. 경기도와 서울시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조정문제로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
경기도는 서울을 오가는 노선을 최대한 늘리려 하고 서울시는 교통량 증가로 인한 혼잡과 공해를 이유로 신규노선을 가능한 한 억제하려 하기 때문이다.
내년 7월 개통되는 용인 영덕~서울 세곡동의 6차로 서울고속도로는 성남 고등동에서부터 갑자기 4차로로 좁아진 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처음부터 병목현상을 예약해놓은 셈이다. 이 도로는 당초 용인지역 난개발로 수도권 남부지역이 최악의 교통체증을 겪던 2000년 당시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개선대책’의 핵심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시행을 맡은 한국토지공사가 서울시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하지 않은 바람에 뒤늦게 서울시가 교통량 과부하를 지적하며 반발했고, 결국 6차로 고속도로는 중간지점에서 갑자기 4차로로 줄어들었다. 이 도로는 수지·죽전지구는 물론 분당신도시, 광교신도시, 동탄신도시 주민들이 이용하게 된다. 따라서 병목현상이 아닐지라도 극심한 출퇴근 혼잡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왔다.
수도권 광역지자체 간의 불합리한 교통체계는 일일이 그 예를 들 수 없을 정도다.
이런 불협화음과 불합리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3개 시·도는 2005년 2월 ‘수도권교통본부’를 설립, 운영해오고 있으나 이 기구는 법적 지위가 불명확하고 실질적인 직권이나 협의조정권한이 없어 유명무실한 존재로 전락해 있다.
영국이나 미국, 일본처럼 수도권의 교통정책 전반을 총괄하고 책임지는 독립적인 전담기구의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