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능력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자연재해다. 자연재해는 사전 예측이 어려운 데다 불시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각종 보험제도다. 정부는 풍수해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 내지는 복구비를 지원받아 재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풍수해보험’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이 보험은 2006년 5월부터 2년 동안 시범사업을 거쳐 문제점과 미비점을 보완하고 올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었기 때문에 생소한 제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료의 61%~68%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원(기초생활수급자는 94%)하고, 보험에 가입한 주민은 풍·수·설해 복구비의 90%까지 피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조건인데다 보험 가입 대상이 자연재해에 취약한 주택, 온실, 축산시설 등이 망라되기 때문에 도시와 농어민을 가릴 것 없이 관심을 가질만 하고 정부와 지자체도 적극 권장할 사안이다.
시행 기일이 짧다고는 하지만 2년 동안의 시범사업을 거쳤는데도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 가입건수는 2만5천396건으로 전체의 0.3%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별로는 제주도의 0.7%가 가장 높고, 경기도의 0.1%가 꼴찌다. 꼴찌도 꼴찌나름인데 이 경우의 꼴찌는 유감이다 못해 입버릇처럼 떠들어온 ‘으뜸 경기’의 실체가 이런 것이었던가 싶어 실망스럽다. 알다시피 경기도는 어느 도보다 농·축산시설이 많은 고장이다. 시설물이 많다보니 피해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날 풍수해와 설해가 발생했을 때 막대한 피해를 입은 뼈아픈 경험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새로 도입된 풍수해보험은 경기도민에게 가장 적합한 자구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왜 꼴찌일까. 두가지 원인으로 줄여 짐작할 수 있다. 하나는 경기도와 시·군의 홍보 부족이다. 솔직이 말해서 본지(7월 28일자) 보도를 읽고서야 그런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할 정도니까 얼마나 홍보가 덜되었는지 알만하다. 따라서 도와 시·군은 자연재해 예방 차원에서 광범위한 홍보를 전개해야할 것이다. 다른 하나는 보험에 대한 일반의 인식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는 보험의 시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만큼 보험상품이 많다. 그러나 풍수해보험 만큼 우리를 지켜주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상품도 있을 것 같지 않다. 당장의 보험료가 부담이 될 수도 있겠으나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자연재해를 극복하고자 한다면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