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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소방점검 현장

시설개선 뒷짐, ‘볼모잡힌 안전’
빽빽한 미로·벌집 구조 여전
좁은 통로 유사시 대피 제약

 

 

“고시원이라는 곳은 원래 돈 없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협소한 공간에서 화재 발생시 공황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어요”

지난 2004년 1월 12일 화재로 4명이 목숨을 잃은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2가 M고시원에 이어 지난 7월 25일 용인소재 고시원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7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잇따른 화재참사 이후에도 고시원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소방특별점검에는 본지 취재기자도 동행취재했다.

4일 오후 2시 수원중부소방서 소방특별점검반 3명이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S고시원을 방문했다.

하지만 업주가 휴가를 가 점검을 할 수가 없었다.

이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할 경우 불법 용도변경 등으로 업주가 행정처분을 두려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방관은 분석했다.

이어 한 시간 뒤인 오후 3시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소재 W 고시원.

132㎡ 규모의 이 곳은 전체 5층 건물구조 중 2층을 고시원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 고시원은 11개의 방과 화장실 1개에 통로가 두 사람이 마주치기 힘들 정도로 빽빽한 미로와 벌집구조로 이뤄져 있어 화재참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다.

이날 소방특별점검반은 ▲안전점검표비치 적정여부 ▲방염대상물품 및 방염처리상태 적정성 ▲소화기 및 간이소화용구의 비치적정 ▲간이스프링클러설비 적정성 ▲피난설비 적정성 ▲경보설비의 적정성 ▲방화시설의 적정성 등 11개 사항을 집중 점검했다.

또한 피난 안내도와 화재예방 안전수칙 등을 고시원 각 방마다 부착시킬 것을 당부했다.

정만웅 파장 119안전센터 부센터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준공당시의 기준이랑 현재기준이랑 일치하는가를 검토하고 있다”며 “안전시설 등 세부점검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W 고시원 업주 이모(56)씨는 “돈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특히 외국인 손님들이 주로 많이 싸우고 골치가 아프기 때문에 잘 받지 않는다”며 “소방안전시설 등 세부적으로 다 점검을 마친 상태”고 말했다.

고시원은 전국에 5천338개소가 있으며 도내에는 958개소, 수원에만 114개소가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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