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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상복(賞福)

이창식 주필

수원영화초등학교에 경사가 났다고 한다. 사연인즉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제15회 한국청소년디자인전람회에서 환경디자인부문에 출품한 강예서(2학년) 어린이의 ‘해바라기학교’가 대상인 국무총리상(상금 200만원)을 받게 됐다고 한다. 기쁜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디자인 교육을 총괄해온 이철규 교사와 김예서양을 지도한 주자혜 교사가 지도교사 표창을 받고, 오유진(4학년) 어린이를 비롯한 59명의 학생들은 특선 또는 입선해 상장과 메달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다. 꼬마 디자이너를 배출한 영화초등학교는 으뜸 디자인학교 1위로 뽑혀 표창장과 입상 현판에 더해 부상금 300만원도 받게 됐다.

입상한 작품을 본 일이 없어 칭찬을 더해주고 싶어도 할 수 없지만 전국대회에서, 그것도 2학년 어린이가 대상을 차지하고 59명의 또래들이 특선과 입선의 영예를 안았다니 대견할 뿐이다. 이 학교가 내노라하는 학교와 학생들을 물리치고 정상의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을 것이다.

첫째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디자인 교육에 관심을 가져준 교장과 교사의 남다른 교육관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의 차별화는 이래서 중요하다. 둘째는 선생의 지도에 잘 따라준 어린이들의 집중력과 창의력을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디자인의 가치와 비전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중도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다한 것은 상과 관계없이 사람이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는 점에서 값지다. 셋째는 영화초교사(史)에 큰 획을 그었다는 사실이다.

학교는 어린이의 또 다른 집이다. 그래서 그 집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그 집에서 얻은 것이 많을 때 더욱 그렇다. 가문을 따지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나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받지 못한 작가들에게 미안하다.” 헤밍웨이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때 한 말이다. 수상 어린이들은 겸손도 배워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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