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 제5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백남철(49) 의장의 다짐이다.
기무사 이전에 삭발투혼으로 맞섰고 정부과천청사 이전 반대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해 왔던 그로선 향후 2년간 집행부와의 관계정립과 의원화합, 시의회 위상제고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이 급선무다.
시의회 선장으로서 망망대해를 향한 순항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들어본다.
-집행부와의 적당한 갈등은 바람직하지만 골이 깊을 땐 시민들 입장에서는 거북하다. 관계 정립은.
▲의원 개개인의 소신과 집행부 견해가 상충되는 사안에 부딪치면 의장 입장에선 고민스럽다. 공공이익이 우선돼야 한다는 전제하에 무엇보다 주민 여론수렴을 거쳐 결정한다면 상호 갈등은 해소되리라 믿는다.
-의회 위상이 다소 높아졌다고는 하나 일각에선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위상 제고 방안은
▲제5대 후반기의회를 의정목표에 귀기울이는 민주의회와 모든 것을 공개하는 열린 의회, 집행부보다 앞서가는 정책의회 등으로 삼기 위해 나름의 노력은 할 계획이나 이보다 해결돼야 할 과제는 외국처럼 예산의결권뿐 아니라 예산편성권 이양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이 결코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으나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걸맞은 대우도 선결문제다.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심의에서 방청석이 거의 텅텅 비는 등 시민들의 관심도가 여전히 낮다. 주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의회가 되려면.
▲지역주민들에겐 어찌 보면 국회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지방의회이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내년부터 특위활동의 인터넷 생중계 실시와 의정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의 민원을 인터넷으로 접수받는 한편 시민들을 찾아가는 의정으로 친밀도를 높이겠다.
-의원 화합과 단합은 어떻게.
▲오랜 기간 의장활동을 하면서 겪은 바지만 의장을 포함, 전체 의원이 7명인 관계로 특위 의결 시 원안은 물론 수정안도 3대3으로 부결되는 경우가 있다.
캐스팅보트로 결정할 때 상호 갈등은 발생한다. 앞으론 특위에서 부결된 안건은 본회의에 가급적 상정 않겠다.
다수가 지지하지 않는 정책은 특정당이라고 편을 들지 않겠다는 얘기다.
-집행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과천주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는 부분이 재건축이다.
언제 재건축이 가능한지 종 변경은 되는지의 여부가 자신의 재산권가치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구단위계획이나 도시정비계획의 정보를 시민들에게 빨리 제공할 필요가 있다. 경마 레저세가 불안한 현실에서 안정적 재원확보의 노력도 당부하고 싶다.
-시민들에게도 한 말씀.
▲앞에서도 말했지만 주민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봉사하겠다. 그러니 주민들도 시의회를 먼 산 쳐다보듯 하지 말고 하는 일을 지켜보고 격려도 보내고 때론 충고도 해주었으면 한다.
시의회의 문턱이 결코 높지 않으니 내 집처럼 찾아주었으면 더욱 고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