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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광명역 택시 횡포 일쑤

단거리 승차거부 · 장거리는 가격흥정

KTX 광명역 앞에서 대기중인 택시운전사들이 버스노선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승차거부나 선불요금 등 불법적인 횡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광명시가 이달 한달간 개인 및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승차거부(도중하차), 미터기 미사용, 부당요금 청구 등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과 관련된 집중 지도·단속을 펼치고 있음에도 이같은 불법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1일 광명 KTX역 앞.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여러대의 택시가 택시정류장을 가득 메웠다.

이 일대는 버스노선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초행길이거나 장거리를 가야 하는 승객들은 대부분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택시 운전자들이 단거리 승객에 대해 승차거부를 일삼고 있다.

또 광명시내가 아닌 타 지역로 이동하는 장거리 승객에게는 미터기에 찍힌 요금이 아닌 미리 금액을 정한 뒤 운행하는 등 불법적인 운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모(22·부천시) 씨는 “광명역에서 부천까지 연결된 버스노선이 없어 택시를 타는데 지금까지 택시기사들이 미터기를 찍은 걸 본적이 없다”며 “택시기사들이 목적지까지 2만~2만5천원을 내야한다는 요구를 해 이를 지불하고 택시를 탄다”고 밝혔다.

박모(38·성남시 분당구) 씨 역시 “KTX광명역에서 택시를 타고 광주 집에 갈 때 대부분의 택시 운전자가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은 채 미리 요금을 책정해 요구한다”며 “가까운 거리를 갈 때는 버스를 이용하라고 권유하는 등 승차거부를 해 짜증이 날 때가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10년째 택시를 운전 중인 이모(48) 씨는 “요즘 고유가와 불경기로 시내보다는 시외 승객을 태우는 것이 효과적이어 많은 택시기사들이 장거리를 원해 가까운 거리는 버스를 이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며 “미리 요금을 산정해 요구하는 것도 불법인 것은 알지만 생계를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광명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당요금 청구, 합승, 미터기 미사용 등에 대해 모두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같은 위반행위가 있을 경우 차량번호, 위반장소, 내용 등을 명시해 제보하면 위반사항을 확인해 강력히 행정처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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