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광복 63돌, 건국 60돌을 맞았다. 광복이 35년 동안의 일제 식민지를 청산하고 국권을 회복한 역사적인 날이라면, 건국은 군신(君臣)으로 분류되던 봉건체제를 무너뜨리고 주권재민(主權在民)의 헌법에 따라 민주국가의 토대를 마련한 민족 승리의 날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북한 정권이 수립되면서 조국통일은 무산되었고, 한국전쟁은 남북 분단을 고착시켰다. 6.15와 10.4 남북회담으로 해빙되는 듯 하였으나 북핵, 인권, 금강산 피격사건 등으로 경색 국면으로 되돌아 서고 말았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한 대한민국은 세계2차대전 때 독립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 정보화에 성공해 세계 10위권의 경제국가가 된데 반해 사회주의와 적화통일에 몰입한 북한은 핵 보유국이 된 것 말고는 인민의 식량난도 해결 못하는 극빈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극병한 현실의 차이는 경쟁의 차원을 떠나 동족의 입장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돌이켜 보면 건국 60년은 고난과 시련으로 점철된 험난한 역사 그 자체였다.
1919년 이후의 임시정부 주도 아래 펼쳐진 나라 안팎의 독립운동은 독립정신의 지주가 되었고, 이승만 주도하에 이루어진 건국은 오늘의 한국이 있게 한 초석으로 평가 할만 하다. 다만 일당 독재로 자초한 자멸은 이승만의 실수였다. 4.19를 짓밟고 감행한 5.16 군사쿠데타는 독재의 전형이었지만 박정희의 근대화, 산업화는 미국 원조에 의존하던 대물림의 가난을 청산하고 경제대국으로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후 전두환, 노태우로 대표되는 신군부의 전횡이 있었지만 민주화 열망을 뛰어 넘지는 못했다. 대통령 직선제를 회복한 것은 민중의 승리였다.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란 비판이 있다. 친북의 결과를 두고 하는 말이지만 그나름의 성과도 아주 없지는 않았으니 무턱대고 폄하할 일만은 아니다.
60년은 인간으로 치면 환갑 나이다. 하나 역사의 60년은 아직 소년에 불과하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의 소모적 대립과 논쟁을 종식시켜야한다. 시답지 않은 말싸움이 계속되는 한 국민 통합은 연목구어(緣木求魚)나 다름 없다. 노사 대립, 빈부 격차, 권력과 비권력의 차별, 법과 원칙, 친미와 반미, 친북과 반북 등 모두에 있어서 극단을 자제하고 평상심으로 되돌아 볼 때가 됐다. 건국 60년의 영광을 지키고, 재도약의 60년을 위해 똘똘 뭉쳐야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