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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 덕에 허리 쫙~ 펴고 산다우”

육군 25사단 파주 장피리 통증질환 주민대상 6년간 방문 의료서비스

“주민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군인 의사선생님들이 오시는 날입니다. 진료 받으실 분들은 10시까지 마을회관으로 오셔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며칠전 오른쪽 팔을 다친 윤씨 할아버지도 꼭 나오시라고 군인 의사선생님이 당부했습니다”

마을 어귀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주민들에게 희소식을 전하는 구성진 이장님의 목소리다.

육군 25사단이 지난 2003년부터 꾸준히 민통선 일대 장파리 주민들을 위한 의료지원을 실시해 이같은 희소식을 전해주는 계기가 됐다.

전형적인 농업지역의 파평면 주민들은 농업에 종사하며 허리·무릎·어깨 등 통증질환에 많이 시달리는 주민들이 문산까지 나가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그냥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한 육군 25사단이 이런 지역주민들의 불편한 사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의료지원 활동은 어느새 6년을 넘어서고 있다.

장파2리에 사는 문명자(71) 할머니는 “허리 때문에 3년을 고생했는데 이제는 허리를 펴고 산다. 오늘은 어깨가 결려 왔다”면서 마을회관으로 들어서는 한방 군의관을 아들처럼 반긴다.

부대는 내과·한방 전문군의관과 의무병 등 10여명의 인원과 의료장비들을 투입해 매달 정기적인 방문검진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상담과, 치료 혜택을 주고있다.

장파리 이장 정찬준(47)씨는 “매월 잊지않고 마을을 찾아주는 부대에 고마울 뿐”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06년부터 의료지원 활동을 나가고 있는 한방 군의관 조현석(33) 대위는 “힘겨운 농사일에 지쳐 온 몸 구석구석 통증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을 뵐 때면 한 달에 열 번이라도 오고 싶은 심정”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부대가 지역 주민들의 주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는 올 전반기에만 장파리와 웅담리 주민 75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지원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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