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오랜 얘기이긴 하지만 중국 여성 잡지 ‘중국부녀(中國婦女)’는 사위 ‘고르기 10계’를 실은 적이 있었다. 노래는 일투가구(一套家具), 이노귀서(二老歸西), 삼전일향(三轉一響), 사계복장(四季服裝), 오관단정(五官端整), 육친불인(六親不認), 칠십원전(七十元錢), 팔면영통(八面靈通), 구연불진(九烟不進), 십분만의(十分滿意)의 열가지였다. 굳이 풀이 한다면 ①일체의 가구 ②양친은 죽어서 없고 ③자전거·미싱·팔목시계와 라디오 ④사계절 의복 ⑤이목구비의 단정 ⑥육친 간의 친척 배제 ⑦70위안의 월급 ⑧무엇이든 해내는 재주 ⑨술과 담배를 하지 않음 ⑩그러면 합격이다.
우리나라는 사위를 고르는 기준보다 며느리 고르는 기준이 까다로웠는데 중국은 사위 고르는 기준이 더 엄격했다. 비슷한 시기에 ‘북경일보’는 다음과 같은 결혼식 관련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친구 자식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일이 있는데 그의 집은 전기 스텐드 7개, 자명시계 2개, 모포 4장, 보온 물병 12개 등 혼수가 마치 백화점의 일용품 매장을 방불케 했다. 피로연은 옆집까지 빌려 27개의 식탁이 즐비하고 밤 12시가 넘도록 먹고 마셨다. 모름지기 500~600위안은 썼을 것으로 보인다. 남 보란듯이 낭비하는 것은 부르주아 사상의 선전밖에 되지 않는다’
또 중국에는 남녀 나이 합계 42세 미만이면 결혼을 허락하지 않는 제도도 있었다. 1980년 9월 전국인민대회는 남자 22세, 여자 20세 미만의 결혼을 금지하는 혼인법을 제정한 바 있다. 인구 억제 정책의 일환이었다. ‘자녀는 1명이라도 적지 않다. 2명이면 족하고, 3명은 죄악’이라고 했다. 이토록 산아제한을 했건만 당시 10억이던 인구가 20년이 지난 오늘날 13억으로 3억이나 늘어났다. 중국은 인구 억제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경제 개발에는 성공했다. 인구 증가가 독이 아니라 약이 된 셈이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자식 낳아 고생하느니 혼자 편히 살다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나홀로’ 사고 때문이라면 우리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