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춤추며 노래하는 사람, 요즘 말로 하면 연예인을 딴따라 또는 딴따라 패거리라고 불렀다.
연예인을 모독하는 나쁜 말이면서 못된 버릇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를 그림쟁이라 하면 그래도 나은 편이고, 환쟁이라고 불렀다. 아무렇게나 마구 그린 그림을 환이라고 했으니까 환쟁이는 그림도 아닌 그림을 그리는 어중띠다는 의미가 강했다.
시, 소설, 희곡, 수필, 동화 따위를 쓰는 문인도 글쟁이라고 했으니 신문기자를 기자쟁이라고 부른 것도 무리는 아니였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말에는 쟁이가 들어가는 호칭들이 생가밖으로 많다.
손금(手相), 얼굴(觀相), 날짜(擇日)를 봐주고 돈을 버는 사람을 손금쟁이, 관상쟁이, 날쟁이, 사주팔자나 운수를 봐주는 사람을 점쟁이라고 불렀다. 남녀의 합궁을 도와 주는 사람을 중매쟁이 또는 뚜쟁이, 뚜쟁이 노릇을 하는 할머니를 노구쟁이 또는 매파(媒婆), 매구(媒?)라고 했다.
배꼽이 유달리 크면 배꼽쟁이, 기침을 콜록콜록하면 콜록쟁이, 옴(피부병)에 오르면 옴쟁이, 지독한 성병인 매독(梅毒)에 걸리면 찰담쟁이라고 했다. 양복을 입으면 양복쟁이, 갓을 쓰면 갓쟁이, 상투를 틀면 상투쟁이, 빚을 지면 빚쟁이로 불렀다.
작가 장승옥이 지은 책에는 실없는 사람을 실없쟁이, 겁많고 부끄러워 하는 사람을 열없쟁이, 못된 짓을 하며 마구 돌아 다니는 망나니를 발김쟁이, 심술궂게 욕심 많은 사람을 몽니쟁이, 일이 서툰 사람을 벗쟁이라고 적고 있다.
아무려나 쟁이가 붙은 호칭은 실제보다 깎아내리거나 무시하는 공통점이 있다. 까닭은 자기 잘났다고 여기는 자아망상 탓일게다. 다만 듣고서 기분 나쁘지 않은 쟁이가 있다면 멋쟁이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