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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에서 골프할 때는 한국말로 해야

그 푸른 초원 위에 하얀 백구의 향연…거기다 몸에 좋고 정신건강에까지 보탬이 된다는 골프, 잘나가는 현대인의 필수 취미 골프 , 그렇게 우아하고 고상하기까지 한 골프, 이제는 돈 놓고 돈 먹기 내기 골프에서 검은 돈 세탁소 역할에 유한마담들과 부동산 졸부들의 음험한 거래장소로 타락하기까지의 골프. 한술 더 떠 영어 못하면 프로 골퍼가 되지 말라는 미국 사람들의 오만 방자함까지 골프는 참으로 고약한 사교스포츠다.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가 내년부터 모든 선수들에게 영어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해서 온 동네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

개그콘서트 소재로는 훌륭할지 모르지만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니다” 한국여자 골퍼들이 LPGA를 접수하기 시작한건 ‘우리의 박세리’로부터 비롯된다. 10년이 지난 지금 세계랭킹 10위권에는 항상 한국낭자들이 3~4명은 포진해 있다.

그야말로 상금을 휩쓸고 있는 것이다. 납작 동그란 얼굴에 짧달막 한 키에 어디하나 미끈한 곳이 없는 한국처녀들이 콧대 높은 미국의 그린 위에 강력한 어퍼컷을 한방씩 먹인 것이다. 이에 혼쭐이 난 미국, “영어 못하는 선수는 선수가 아니다”라는 엉뚱한 논리로 제 집구석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LPGA를 지배한 선수는 모두 외국인이다. 물론 그녀들의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는 모른다. 단지 소렌스탐이, 오초아가, 박세리가 미국인이 아니라는 건 잘 안다.

또 120명의 LPGA선수 중 45명이 한국선수다. 모두가 우승권에 근접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다. 이들이 미국여자 골프계를 접수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급하기도 했겠지만 영어 구사능력을 무기로 이들의 출전을 막는다는 것은 정말 웃기는 얘기다. 국제적인 조롱거리다. 그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야오밍은 어떻게 할 것이며 그 많은 미 프로야구, 프로농구 용병 선수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은 아예 LPGA선수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인지 참으로 어이없는 장난으로 밖엔 안 보인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요, 실력이지 언어구사 능력이나 출신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미국 골프계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

앞으로 한국에 오는 모든 미국선수들에게 경기 할 때는 꼭 한국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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