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 이후 초등학생들의 사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강남의 일부 소수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현상이지만 국제중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서울시 교육감의 한마디에 ‘우리아이 국제중 보내기’ 카페가 생길 정도로 다양한 반향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누군들 내 자식 훌륭한 교육을 반대할 것인가. 따라서 국제중 설립의 취지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의무교육에서 조차 ‘특’자를 붙여 특목중→특목고→명문대라는 새로운 도식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운영중인 경기도 청심국제학교나 부산의 부산국제학교에서 조차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거론되고 있는 판에 서울 그것도 강남 한복판에 국제중학교를 세우겠다고 고집불통을 부리는지 그 속내를 가늠할 수가 없다. 대통령의 소신껏 하라는 격려 한마디에 서울교육감이 크게 흥분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완장찬 마름’으로 안보인다. 이른바 경쟁력 강화가 국가 이데올로기로 되어 있는 판에 우리 어린이들 교육이라 해서 손 놓고 있으란 법은 없다. 그러나 국제중 입학을 준비하는 학원비가 100만원을 웃돌고 있는 실정은 그렇게 쉽게 넘길 일이 아니다.조기유학이 줄어들 것이란 어설픈 예상도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두고 보라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조기 유학이 늘어날 것이다. 적어도 국제중 입학이 좌절된 학생들은 곧바로 유학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들이다. 교육계는 물론 일반 서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 부유층은 좋아라하겠지만 일반 서민들의 경우 이만저만 심각한 게 아니다. 입시열풍이 아이들의 인성을 해치고 적성을 개발하는데도 부정적인 것이란 것은 우리 모두가 익히 경험해 본 터. 아이들의 인성을 키우고 적성을 발견하기 위한 교육 기회가 송두리째 절단나지 않을까, 그것이 두려운 것이다.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도 감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현재 계획 중인 두 개 학교 정원이 300명이다. 또 낙방한 재수생이 생길지도 모른다. 수만 명의 어린이가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그렇게 어려운 난관을 통과한 학생들의 비이성적인 우쭐거림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맹자 어머니의 고사를 들먹이지 않아도 자식을 위해서 이사를 간다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맹자의 어머니는 사람다운 사람을 만들고자 이사를 한 것이고, 오늘의 이 땅 어머니들은 좋은 학교 보내기 위해 그런다는 것, 그것이 우리들의 풀어야 할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