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8 (토)

  • 맑음동두천 12.3℃
  • 흐림강릉 6.7℃
  • 맑음서울 12.4℃
  • 맑음대전 11.6℃
  • 흐림대구 8.1℃
  • 흐림울산 7.4℃
  • 흐림광주 12.4℃
  • 흐림부산 8.3℃
  • 맑음고창 7.5℃
  • 구름많음제주 11.8℃
  • 맑음강화 7.4℃
  • 맑음보은 9.5℃
  • 맑음금산 11.3℃
  • 맑음강진군 9.1℃
  • 흐림경주시 7.6℃
  • 흐림거제 8.8℃
기상청 제공

[창룡문] 담배

이창식 주필

1992년 당시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률은 남자 73.2%, 여자 6.1%였다. 2002년에는 남자 60.5%, 여자 6%로 남성은 감소했지만 여성은 줄지 않았다.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삼척동자(三尺童子)도 안다. 그러나 금연은 요원하다.

1997년 당시의 중·고생 흡연률은 남자 중학생 3.9%, 고등학생 35.3%, 여자 중학생 3.9%, 고등학생 8.1%였다.

2003년 금연운동 때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담배값 인상이었다. 담배값을 올리면 호주머니 사정 때문에 흡연률이 떨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우리나라도 1994년 이후 여러 차례 답배값을 인상했지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2002년 당시 중앙 언론사들이 답배값 인상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했을 때도 찬성보다는 반대가 많았다. 가장 좋은 금연운동은 흡연자 스스로가 단연(斷煙)하는 것인데 기대하기 어렵다.

담배는 옛적에 ‘담바고(淡婆姑)’라 불렀다. 담바고가 죽자 남자 애인이 무덤에서 밤을 샜다. 배가 고파 주위의 풀잎을 따 먹었는데 몸이 따뜻해지고 허기도 가셨다. 그래서 그 향초를 연주(煙酒) 또는 상사초(相思草)라 불렀다.

병든 공주를 산에 버렸는데 이상한 풀 냄새를 맡고 되살아났다. 그래서 반혼초(反魂草)라 불렀다는 설화가 있다. 또 무료함을 달랜다하여 심심초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원나라 기생 화선의 무덤에서 이 풀이 돋아 남성들을 홀렸다 하여 답화귀(踏花鬼)라 불렀고, 담배 중독자를 ‘화선의 기둥 서방’이라고 놀려댔다.

“담뱃불에 언 쥐를 쬐어가며 벗길 놈”이라는 속담은 담뱃불에 언 쥐의 껍질을 녹여 벗긴다는 뜻으로 답답하고 어리석은 자를 빗대어 하는 말이다. “담배씨로 뒤웅박을 판다”는 몹시 좀스럽고 잔소리가 심한 사람을 가리킨다. 또 “담뱃대로 가슴 찌를 노릇이다”라는 말은 기가 막히고 답답하여 시원치 않다는 뜻이다.

요즘 세상이 그렇다. 그래서 담배를 태운다해도 동의할 수는 없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