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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치안 해결사 역할 톡톡

안산 외국인특별치안센터 아나벨 카스트로 경장
외사요원 특채합격 외국인 범죄예방 앞장
“한글 교실 운영해 한국사회 적응 돕고 싶어”

 

“외국인 특별치안센터는 외국인근로자들의 범죄를 예방하고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보호를 지키는데 큰 힘이 되겠습니다”

국내 최대 외국인 집단 거주지인 경기도 안산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에 외국인 범죄 예방과외국인의 인권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특별치안센터를 설립하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익숙한 귀화 경찰관과 외국인 순찰대원을 치안센터에 배치, 외국민들이 직접 치안유지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11년전 한국인과 결혼하며 귀화한 아나벨 카스트로(41) 경장.

아나벨 경장은 이번 경찰 시험에서 외사요원으로 특채 합격해 경찰학교 219기로 원곡동 외국인특별치안센터에 정식 발령받았다.

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3만5천명으로 집계됐지만 실제로는 2배이상으로 추정된다.

아나벨 경장과 외국인 순찰대원들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익숙한 점이 큰 장점으로 부각돼 외국인 상담·지원활동 등을 병행하며 외국인의 정당한 권리와 인권보호 지킴이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 특별치안센터에서의 근무 소감은.

▲외할아버지와 삼촌이 필리핀에서 경찰을 지낸 경찰가족이다. 대한민국 경찰이 된 것이 자랑스럽고 마음이 뿌듯하다. 센터를 개소하면서 갑작스런 언론의 관심에 당황스럽기도 하다.

필리핀에서 생물학교사로 있다가 지난 1997년 한국인 남편(47)과 결혼해 전남 함평에서 생활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함평경찰서의 통역일이 인연이 되었는데 이 나라와 고향사람들에게도 봉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과 떨어져 근무를 하는데에 힘든 점이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 지구대에 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8시에 센터로 출근해 오후 8시에 퇴근한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행정·외사동료들과 도보로 하루 4~5시간정도 순찰한다. 그 외 시간에는 외국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업무를 병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순찰도중 어린아이들과 단란한 가족을 보면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많이 생각나고 보고싶다. 10살도 안된 어린자녀들이 있어 더 간절하다. 현재 주말부부로 생활해야 하지만 나중에는 모두 이사 올 생각도 하고있다.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현황파악은 어떠한가.

▲퇴근 후 일과를 정리하고 외국인근로자들 현황 파악에 정신이 없고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현황이 파악하기 힘든 상태라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외국인근로자들에게 하고싶은 말과 바람은.

▲열심히 생활하다 보면 주위에서 도와주는 손길이 많이 있어 희망을 잃지말고 꿋꿋하게 열심히 생활하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로 서로 도와야 이국땅에서 살아갈 수 있다.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으로 퇴근 후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싶다.

나도 아직 한국말이 서툴기는 해도 외국인근로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한국에서 생활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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