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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방헬기 입찰기준 특혜논란

이성환의원, 소방본부 심사과정 특정사에 유리
아구스타사만 보유한 세계3대 신용평가서 요구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재난구조와 산불진화용으로 사용하던 구형 재난구조용 헬리콥터가 노후돼 120억원대 신형 헬리콥터 구입를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심사기준을 특정사에 유리하게 선정,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에 자치행정위원회 이성환(한·안양6) 의원은 9일 도 소방본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해 내막을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도소방본부는 121억6천만원(도비 50%, 국비50%)을 들여 소방헬기 1대를 구입하기로 하고 지난 6월 조달청에 제한경쟁입찰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 소방본부는 당시 조달청에 제출한 구매제안요청서에서 세계3대 신용평가회사 신용도 평가서를 제출한 업체에 5점의 배점(100점 만점)을 주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헬기구입과정에서 세계 3대 신용 평가서를 요구하는 사례는 도 소방본부가 처음”이라며 “조사 결과 이탈리아 아구스타사(기종 AW139)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도 소방본부는 ▲엔진출력 1천800마력 ▲최대탑승인원 15명 ▲최대속도 280km/h ▲최대항속거리 750km ▲최대이륙중량 4천900kg ▲내부적재능력 2천100kg 등 6가지를 기준으로 헬기기종 23개에서 입찰대상 3개 기종을 골라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산불진화를 위해 필요한 물탱크 용량 부분이나 정비센터 계약 여부에 관해서 낮은 점수를 받은 업체가 예비심사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이 의원은 “전국 타 시·도가 보유한 소방헬기의 최대 탑승인원 대부분이 14명 이하임에도 굳이 15명으로 늘린 이유를 모르겠다”며 “또 소방용임을 감안하면 소화용 물탱크 기준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마저도 기준에서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구스타사 AW139의 최대 탑승인원은 17명이고 물탱크 기술력은 타사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반면 아구스타사만 유일하게 없는 국내 정비센터 보유 여부는 기준에서 제외됐다”며 “특히 도소방본부가 검토한 각 기종별 분석자료에도 일부 오차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탑승인원 등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것 아니냐”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도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11일까지 정식공고를 거친 뒤 이달 말 계약업체에 대한 최종 선정을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특혜 의혹과 업체간 신경전으로 인해 선정 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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