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용역이 끝나지 않은 경기창작센터 건립비 30여억원이 고스란히 이월될 처지에 놓여 행정력 낭비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가 내년 6월까지 55억8천만원을 들여 안산 선감동 옛 도립직업전문학교(1만6천225㎡)를 리모델링, 창작스튜디오와 숙소 등을 갖춘 경기창작센터를 조성한다며 관련 용역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예산부터 확보했다는 것.
이에 앞서 도는 올 본예산에 4억3천만원을 확보하고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우수사례 시찰부터 실시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사업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며 도의회의 우려에도 불구, 타당성 조사비 등 29억8천만원을 제1회추가경정예산에 추가로 반영했다. 그러나 도의 타당성 조사는 아직도 진행중이며 행정절차 등을 감안하면 착공은 내년 3월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때문에 도가 올해 편성한 33억여원은 단 한푼도 쓰이지 못하고 고스란히 내년으로 이월될 형편이다.
문화공보위 김현복(한·고양5) 의원은 “용역도 끝나지 않는 등 이월이 예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본예산과 추경예산에 사업비를 편성했다”면서 “행정력의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창작센터 규모나 운영방법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사업비를 명시이월,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