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우리 갯벌을 보호하고 복원해야 한다는 목청을 높이지만 그 결과는 언제나 ‘그때 뿐’으로 스쳐지나가곤 했다.
국토해양부가 개최한 갯벌복원 국제심포지엄에서 우리는 아직도 우리의 갯벌에 대한 인식이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기만 하다. 서해안 경기만을 위시한 강화도 해역의 갯벌은 어느새 반 이상이 본래 갯벌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고 앞으로도 갯벌이 훼손이 될 수 있는 각종 사업계획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언젠가 우리는 시화호라는 거대한 괴물을 만들어 냈다. 갯벌을 뒤엎고 그 자리에 산업단지를 만들어서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 크게 이바지 할 구실을 만들었었다. 그러다가 5년을 못 넘기고 원상복귀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기까지 참으로 많은 기형적인 변화를 겪어왔다.
이어 새만금에 더 크고 더 광대한 갯벌 메우기 작업이 진행됐다. 나라에서 하는 일이니 오죽 잘 알아서 할 것인가 하고 뒷전에서 구경만 했다. 결과는 또 마찬가지, 안 하니만 못한 결과가 나타나고 말았다.
건설이 만능인 시대, 갯벌의 경제 가치와 땅으로서의 경제가치가 얼마 쯤 뒤에 밝혀질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만 높아가고 터 잡고 살아가는 어촌과 농촌의 몰락은 전혀 안중에도 없었던 게 사실이다. 조개 한 바가지로 등록금을 내고 만선 배로 장가밑천을 만들었던 아득한 세월도 있었다. 그때는 갯벌의 소중함을 잘 몰랐다.
국내 실정과는 달리 세계의 추세는 갯벌 복원이 대세로 굳혀져 가고 있다. 독일,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는 생물의 다양성 증진과 수산자원 회복, 생태관광 활성화, 기후변화로 인한 해안 재해 예방 등을 목적으로 대규모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갯벌 복원에 풍부한 경험을 지닌 미국, 일본, 네덜란드, 독일 등의 갯벌 복원 사업 사례에서 나타난 결과들은 우리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들 국가의 전문가들은 폐 양식장을 매입한 고창군을 직접 방문해 갯벌 복원 계획에 대한 검토와 자문을 실시한 바 있다. 무엇보다 양질의 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의 경우 이 갯벌 복원 시스템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갯벌 복원의 세계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적극적인 갯벌복원 정책을 개발해 주길 기대한다. 경기만, 인천, 강화도 갯벌은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보물 같은 갯벌이다. 이제부터라도 체계적인 연구 조직을 가동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