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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병영·어촌 체험마을 애물단지 전락

파주 16억 들여 준공… 1년 넘도록 사업 유치 전무
주민“흉물 방치 있는것 보니 분통터져”한 목소리
市“현장 점검·관리하며 사업계획 추진할 방침”

 

 

파주시가 수억원의 혈세를 지원해 조성한 임진강 병영·어촌체험마을이 준공 1년이 넘도록 사업을 진행하기는 커녕 관리 소홀로 인해 건물 곳곳이 훼손된 채 방치돼 시의 공공재산 관리 부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16일 파주시와 어촌계에 따르면 병영·어촌체험마을은 세계에서 유일한 비무장지대와 연접한 임진강의 수려한 경관과 주변 30여곳의 안보관광자원을 연계해 어업인들의 수익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올바른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추진됐다.

이를 위해 파주시와 어촌계는 지난 2004년 조합을 구성하고 적법절차에 따라 법인을 설립, 국·도·시비 7억원과 자부담 9억원 등 총 16억원을 들여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 산26 1만116㎡부지에 건평 735㎡의 단층으로 건립, 지난해 2월 12일 준공을 마치고사용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사용승인과 함께 사업에 착수해야 할 이 체험마을은 준공 1년이 넘도록 단 한건의 사업도 유치하지 못했다.

게다가 건물은 전기세를 내지 못해 지난 12월부터 단전된 상태이고 건물 난방용으로 지하에 설치한 보일러는 관리가 부실한 탓에 신주 등 주요 부품이 누군가에 의해 뜯겨져 나가 사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배수시설 등 철구조물들이 고철상들에 의해 분실되는 등 애물단지로 방치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관리청인 파주시는 전혀 이같은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구태의연한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병영·어촌체험마을 조성 당시 시의 취지를 알고 큰 기대를 해왔으나 1년 넘게 사업은 커녕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는 것을 보니 분통이 터진다”며 “시는 전시용이 아니라면 하루빨리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을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조속히 사업계획을 세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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