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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유동성 위기 후폭풍’ 보험 줄해약

美정부 구제금융 결정 불구 하루평균 3배 늘어

유동성 위기에 놓였던 세계최대의 보험회사인 AIG에 대해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을 결정했음에도 불구, 불안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되듯 AIG생명 보험창구앞은 보험계약을 해약하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AIG유동성 위기 발표후 구제 결정이 난 지난 17일 AIG 한국지점의 보험 해약건수는 평소의 3배인 600건에 달했다.

이같은 상황은 18일에도 계속됐다.

이날 오후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AIG 생명 창구앞에는 보험계약을 해약하기 위해 찾은 수십명의 보험가입자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보험계약을 해약하러 온 이들 사이에서 원금 100% 회수 불가에 대한 항의도 이어졌다.

수원에 살고 있는 이모(48·회사원) 씨는 “보험계약 후 300만원 정도를 넣었는데 왜 원금도 회수하지 못하냐”며 항의했다.

순서를 기다리던 또다른 고객은 “세계경제가 술렁이고 있고 미국이 기침을 하면 우리나라는 바로 독감에 걸리는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해약하러 왔다”고 말했다.

AIG관계자들은 중도해약으로 인해 손해를 보는데도 불구하고 해약건수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표했다.

AIG생명 관계자는 “중도해약의 경우 100% 원금지급이 불가능하다”며 “미 정부가 AIG에 대해 자금지원을 결정한데다 AIG가 파산하더라도 저축성보험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한도에서 보상받을 수 있는데 중도해지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는 한국 AIG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46.6%, AIG손해보의 지급여력비율은 153.8%로 100%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유동성 측면에서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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