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실업율이 지금 우리나라의 가장 큰 두통거리 중 하나다. 해마다 반복되는 연례행사가 되었지만 올 가을 취업전선은 살인적인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상황은 이렇게 어려운데 이때마다 발표되는 취업률 통계를 보면 또 다른 결과가 나타나곤 한다. ‘통계’는 행정 편의적 숫자놀음이라는 비아냥도 있지만 ‘통계학’이야말로 사실에 근거한 진정한 학문이요 수학의 정수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통계학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긴 하지만 통계는 우리의 삶을 측정하는 가장 과학적이고 중요한 좌표가 되고 있음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통계청에서 우리나라 취업자 10명 중 3명은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06년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전체 취업자의 33.6%를 차지하고 있는데 자영업자도 전체 신규 취업자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업을 물려받거나 이것저것 되는 것 없으니 통닭집이나 분식센터를 창업해도 우리학교 졸업생 취업률에는 도움이 된다는 식인지 헷갈리기는 마찬가지다.
가장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업종이 ‘먹는장사’라고 알고 있다. 특별한 기능이나 전문지식이 없어도 큰 자본금이 없이 내가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자영업에는 먹는장사가 으뜸일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졌다. 먹는장사, 물장사라해서 돈벌이가 다 되는 게 아니다.
국내자영업의 대표주자인 ‘먹는장사’가 과도한 경쟁과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로 위기를 넘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 전국 음식점은 줄잡아 60여만 곳, 이중 올해 문을 닫았다는 폐업업소가 23%를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취업률 통계에 어떻게 작용을 했을 것인지 그것도 궁금하다. 전국의 음식점 5군데 중 1곳이 문은 닫았다는 얘긴데 이러한 통계들이 미치는 민생경제의 지표에는 어떻게 작용하게 되는 건지 그것도 궁금하다.
취업은 자신의 전문지식과 능력 또는 노동력을 담보로 그에 합당한 처우를 받고 일을 하는 직장을 얻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취업률 역시 대상과 수치는 구분이 되어야 한다. 높은 취업률 통계가 출신학교 자랑이나 취업률 상승효과를 노린 ‘%높이기’ 전략이라면 그 통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수치 나열에 불과한 것이다.
대한민국 전체 결혼부부의 이혼율과 2007년도 결혼신혼부부의 이혼율을 두루뭉수리로 섞어서 4쌍에 1쌍이 이혼한다는 식의 통계를 볼 때 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지금까지 발표된 모든 통계조사 결과는 통계학이란 학문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시민들도 쉽게 수긍할 수 있는 생활 속의 통계였으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