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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눈치보기 급급” 파주시의회 의장 물의

무건리 훈련장 관련 석방 요구 현장 경찰 컵라면 제공
주민 “누구 위한 의장인지 분간 안가”분통

파행에 파행을 거듭해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파주시의회의 의장이 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주민들이 무더기로 강제 연행되는데도 이를 외면한 채 경찰들에게 컵라면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파주경찰서와 무건리 주민들에 따르면 무건리 주민 28명은 지난 16일 파주경찰서 정문앞에서 훈련장 확장사업과 관련해 현장실사에 나선 한국토지공사 직원들의 측량을 방해한 혐의로 연행된 마을주민 7명에 대해 석방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실시했다.

이에 경찰은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불법집회니 자진해산하라”고 경고하고 이에 불응하자 집회자 28명 전원을 경찰서로 강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때마침 파주시의회 의장이 경찰서를 비공식 방문중이었으나 주민들을 위로하기는 커녕 이 광경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의장은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통화를 끝낸 잠시 후 지프형 승용차가 경찰서로 들어서더니 차에서 컵라면을 내려 경찰서 본관으로 급하게 옮겨졌다는 것.

물건을 모두 내린 지프형 승용차는 곧 경찰서 정문을 빠져나가고 얼마 후 의장도 경찰관계자들과 인사를 마친 뒤 경찰서를 나섰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격려차원의 방문은 이해할수 있지만 시민들이 강제 연행되는 안타까운 현장에서 주민들은 외면하고 경찰에게 물품을 제공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경찰을 위한 의장인지 시민을 위한 의장인지 분간이 안간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일부 시민들도 “시민의 공복인 시의회 의장이 이유가 어찌됐건 시민이 곤경에 처해 있는데도 위로나 도움을 주기는 커녕 경찰 눈치보기에 급급한 것은 시의장으로서 자격미달”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파주시 의장은 “자식같은 의경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야식으로 준비했을 뿐 다른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대의기관이라 자초한 의장이 취임과 함께 시민들을 상대로 천명한 의지는 찾아볼 수 없고 시민들은 뒷전으로 외면한 채 시민들을 강제 연행하는 경찰에게 컵라면을 제공하는 행위는 파주시의회 위상을 의장이 스스로 저해시킨 행위”라며 “대책위와 함께 행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파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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