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아트 창시자인 백남준 미술관이 오늘 개관한다. 미술관 소재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이다. 경기도립 박물관과 인접해 있다. 개관 소식이 알려지면 미술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참관이 줄을 이을 것이다.
그런데 미술관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경부고속도로 진출입로와 국도 등 주변 진입 도로상에 제대로 된 안내표지가 없다. 용인방향 국도 상에 자동차 운전 중에는 좀처럼 인식하기 힘든 작은 표지판이 하나 있다.
경기도립박물관 안내는 주변 도로 여러 곳의 대형 도로표지판에 잘 표기되어 있다. 경기도립박물관과 백남준 미술관이라는 안내 표지판을 같은 장소에 설치할 경우 사람들은 그 장소에 대한 기억을 무엇으로 할까?
백남준 미술관으로 연상할 것은 자명하다. 도립박물관이 백남준 미술관 보다 발길을 이끄는 매력이 있기는 어렵다. 개인브랜드 가치로 백남준을 능가한 한국인은 아직 없다.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와 동일 명사로 취급되는 예술계의 세계적 거인이다. 백남준 이름만으로도 무한한 가치를 지닌 문화 상품이다.
인기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주변도로에 대형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있다.
백남준 미술관은 관광·문화 상품가치로 영상물 촬영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장소다. 브랜드 가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작은 표지판만 설치해놓고 개관을 한다는 것이 납득이 안된다.
개관을 알리는 현수막은 상당히 설치해놓았다. 현수막으로 장소 안내를 상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백남준 미술관은 용인시의 랜드 마크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한류드라마가 일본에서 히트하기 전 가평을 아는 일본인은 극소수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한류드라마 촬영지가 가평의 명소이자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한 배우의 브랜드 가치로 얻은 성과이다.
경기도는 새로 개통될 예정인 인근 지하철역 이름을 백남준 역으로 하는 방안 등 미술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 백남준 미술관이 지닌 가치를 따져 볼 때 그 이전에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제대로 된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은 서둘러야 할 일이다.
그동안 미술관 설립 과정의 어려움을 반추해 보면 아주 쉬운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