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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상(賞)

신금자 수필가

상(賞)은 뜻을 나타내는 조개패(貝-돈, 재물) 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상(尙-위로 향하다, 위로 더하는 일, 높이다)이 합하여 이루어졌다. 즉, ‘공을 세운 사람에게 재물을 주다’라는 뜻으로 ‘상 주다’ 혹은 ‘상을 주어 칭찬하다’로 발전해 오늘에 이른 것이다. 당초 국가의 성립 이전에는 기록이 없어 시상여부를 알 수 없으나 국가가 형성된 이래 국가의 기틀과 기강을 위하여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효행자를 위한 상이 생겼다. 삼국시대 중 신라는 진평왕(眞平王) 때 재정을 담당하였던 창부(倉部)내에 상사서(賞賜署)를 통해, 백제는 공덕부(功德部)에서 상을 전담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을 준 목적은 국가의 존속과 번영에 있다. 즉 외침이나 국난에 대비하여 나라를 지키고 학문·윤리·예술·경제 등에 공헌하게 함에 있었다. 그래서 그 공로를 귀하게 여기어 후하게 상을 주고 본보기로 삼았을 것이다.

이는 반드시 국가에서만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에는 서당(書堂)에서 세책례(洗冊禮, 책씻이)와 관련하여 학동들에게 더러 상을 주어서 칭찬해주었고 서민들의 장터에서도 씨름판을 벌여 우승자에게 황소, 광목 등을 상으로 주었다.

근래에 들어서 국가에서 수여하는 서훈이나 표창, 각종 단체나 학교, 예술제에서 주는 상장이나 공로패, 운동경기 우수자에게 수여하는 메달 등 참으로 상의 범위가 다양해졌다. 그 뿐인가,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바뀌다보니 종종 국제무대에서 상을 탔다는 소식도 잦다. 한편, 골드먼 환경상, 라프토 인권상, 퓰리처 상, 콩쿠르 상, 막사이사이 상 등은 저명한 사람들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한 방식이 되기도 했다. 그 중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장 유명한 상은 노벨상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지만 그에 앞서 16살에 부산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재미교포 ‘페더슨’이 1986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가 모두 일본인 출신으로 전해지자 다시 일본 열도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한다. 마침 오늘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일이라 후보자인 ‘고은’시인님의 수상소식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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