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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론] 새 대학진학 방법 입학사정관제 도입

잠재능력 위주로 학생 선발
인재상의 가이드 역할 기대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고등학교 교육과정, 대학의 학생선발 방법 등에 대한 전문가를 채용하고, 이들을 활용하여 학생의 성적, 개인 환경, 잠재력 및 소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한다. 그래서 시험성적 위주의 학생선발 방식에서 탈피해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 모집단위의 특성을 반영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올해 대입부터 40개 대학 3000여명의 신입생들이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합격의 기쁨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는 각 대학이 입학 사정관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난 해 시범적으로 10개 대학에 총 20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 사업비 규모를 158억원으로 지원하고 대학수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40개 대학에 본격 도입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벌써부터 성적 위주가 아닌 적성과 소질에 초점을 맞춘 입시 지도가 한창이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 입시에서 입시 전문가 등이 학생의 소질이나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학생을 뽑는 제도라고 볼 때 한 과목을 특별히 잘 하거나 공부를 못해도 비교과적인 특기가 있으면 가능하다.

미국에선 입학사정관이 고교를 직접 방문해 교육 실태를 사정에 반영하고 응시자에 대한 다양한 인터뷰와 검증 등을 통해 심사의 공정성과 심층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버클리대는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해 지원자들의 시험성적뿐 아니라 과외활동과 가정환경, 출신고교 등을 90여명의 사정관들이 종합 분석해 학생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당장의 점수 차이보다는 대학 입학 후 발휘할 잠재능력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자고 하는 내용이다.

당장의 1∼2점 점수 차보다는 대학입학 후 발휘될 잠재능력을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대입전형 전문가가 학생선발에 관여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중시하면서 학생부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입학사정관은 연중 입학업무를 전담하게 되므로 대학입학업무의 전문성 향상과 대학은 학생선발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평가기준이 성적에 그치지 않고 다변화되므로 점수 올리기 위주의 사교육 시장을 잡을 수 있고, 각 대학이 자유롭게 전형절차를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참교육에 걸맞은 대입 전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기 위하여 선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대학의 신뢰성이다.

객관적으로 계량화하기 어려운 서류나 면접결과만으로 뽑는 입학사정관제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이는 서로를 믿으며 정성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방식을 수용할 마음의 준비이기도 하다.

성적이 1등인 학생이 떨어지고 3등인 학생이 합격을 했을 경우 불합격한 학생과 학부모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잘 대비해 조금이라도 소위 일류 대학에 가겠다는 생각은 이 제도의 의미를 퇴색케 하여 또 다른 줄세우기 선발방식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 대학 또한 스스로 공정성을 준수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입시전형을 만들고 입학사정관을 활용해 사회적 신뢰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공동연수를 통한 입학사정관 자격인증시스템 도입과 입학사정관 운영데이타베이스를 각 대학이 공유해 축적하는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

입학전형의 절차와 방법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제시하되 학생부를 포함한 입학관련자료 평가방식은 입학사정관의 전문성과 주관성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등 부정적인 논란과 연관될 수 있으므로 취약지역의 고교에 대한 배려를 더욱 강화하고, 유혹을 방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자발적 감시기구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우리 입시제도가 내신과 수능위주로 되어 있어 다양한 특성과 재능을 발견해 내기 어려웠던 점에 비추어 입학사정관제는 우리가 길러내고자 하는 인재상의 가이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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