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9일 의왕에서는 부곡동 일대 5.42㎢를 철도특구로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이 있었다. 이 양해각서에는 경기도와 의왕시, 한국철도대학, 철도기술연구원, 코레일 인재개발원, 코레일 수도권남부지사, 철도박물관, 경인 ICD, 현대 로템, 철도문화협력회 등 10개 산·학·연·관이 공동 서명하였다.
앞으로 이들 기관들은 의왕철도특구에 국가적 차원의 여건 마련과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단위특화사업을 발굴하고,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등 우리나라 철도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가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하고, 의왕시가 세계적인 철도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의왕은 철도특구로서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첫째, 의왕시는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철도 도시다. 의왕은 뿌리부터 철도와 닿아있다. 역은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될 때부터 개설되었고, 아직도 도심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 시대 철도관사가 말해 주듯 철도인들이 정착하여 만들어진 도시다. 이후 의왕은 철도여객은 물론 화물 수송의 거점이 되었고, 우리나라 철도 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집결된 클러스터로 발전했다.
우리나라 유일의 국립철도대학과 정부출연 철도기술연구원, 우리나라 최대의 민간 철도차량제작회사의 연구원이 위치해 산·학·연 협력은 물론이고, 민·관의 조화도 이루고 있다. 또한 한국철도대학과 코레일이 공동으로 유치한 UIC(국제철도연맹)의 국제철도연수센터(IRaTCA) 및 아시아교육훈련네트워크(ANTC)가 금년 5월 개원해 의왕은 이미 국제적 철도도시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금년에도 200명이 넘는 러시아, 중국, 일본, 몽골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철도전문가들이 의왕 철도단지에 머물며 교육과 우호를 다졌다. 의왕철도특구가 몇 년 안에 세계적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둘째, 70~80년대에 도로교통에 밀려 주춤했던 철도산업은 친환경성과 높은 에너지효율성으로 지금 전 세계적으로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전통적 철도강국인 일본, 중국, 러시아는 물론이고 유럽에서도 교통정책의 패러다임이 철도중심으로 전환되어 철도에 대한 투자가 도로투자의 2~3배를 넘는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5번째로 고속철도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철도제작기술을 보유하였으며, 다양한 경전철 기술을 확보해 선진철도강국으로 발돋움할 잠재력을 갖추었다. 2006년 세계철도시장은 조선산업과 비슷한 420억달러 규모에서 확대일로에 있다. 우리나라 조선 산업은 이 중 45%를 점유하여 세계 1,2위를 다투는데 반해 우리 철도의 시장점유율은 0.1%에 불과해 앞으로 우리 철도가 괄목할 성장의 여지가 있음을 반증한다.
그러나 이는 철도의 핵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집결되어 있는 의왕시를 철도특구로 지정, 집중적 투자와 전략적 지원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셋째, 우리 철도가 북한을 경유하여 드넓은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게 될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시대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 물동량의 5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한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의왕철도물류단지의 역할과 중요성이 증대될 것은 자명하다. 오늘날 개인이나 조직, 또는 도시나 국가를 막론하고 개성과 특성화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와 의왕시가 철도특구를 추진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고도 현명한 선택이다. 친환경 녹색도시 의왕을 더욱 확실하게 차별화할 수 있고, 대학과 연구의 도시, 국제적 산·학·연의 중심지가 되어 산업발전, 지역 발전, 나아가서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의왕철도특구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 가장 유념해야 할 사항은 철도와 의왕시가 공동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지역 주민에게 혜택이 없는 사업은 혐오시설화되고, 결국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음을 상기하고, 산업과 도시가 상호 윈윈하는 발전모델을 찾아야 한다.
선진단계 진입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나라 철도산업의 발전과 수도권의 숨겨진 친환경 보석도시인 의왕시의 밝은 미래를 위해 지식경제부는 의왕을 철도특구로 반드시 지정해야만 한다. 철도 분야의 산·학·연, 철도물류기지, 나아가서 민간 철도기업까지 집결해 있는 의왕이 철도특구로 조성되어 우리 철도산업이 IT 산업, 조선산업, 자동차 산업에 뒤이어 세계초일류 산업으로 거듭나 국가의 신성장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