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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돔구장

신금자 수필가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최고의 화두는 야구였다. 오랜만에 정치권, 미디어, 대중이 하나가 되어 소통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단 한 게임도 패하지 않고 승승장구하며 마침내 우승후보국들마저 우리의 매운 저력을 보여준 쾌거였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그리 녹록찮았다. 프로야구 팀도 프로축구에 비해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특히 그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초·중·고교 야구팀은 일본의 1/10에도 못 미칠 만큼 그 저변이 얕다. 거기다 모든 구단들이 운동장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구장은 그 규모의 영세성으로 인해 구단수입에도 많은 지장을 주고 있는 형편이다. 어쩌면 이것이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돔구장을 운운할 수 없는 이유일 수도 있다. 사실 돔구장의 천문학적인 공사비도 문제지만 그 유지비가 우리 나라 관중수입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주장이다. 야구의 역사가 짧은 만큼 저변은 물론, 국민들의 관심도도 일본, 미국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는 결론이다.

우여곡절 끝에 안산에다 돔구장을 내년 1월 착공하여 2012년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프로야구가 단순히 운동경기가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차원에서 돔구장 건설도 검토해볼만하다 하겠다. 이는 야구의 미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되기 때문이다.

빛은 참으로 엉뚱하게 들기도 한다. 요즘 돔구장 건설이 수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영통구의 중심상업지구에 있는 모 나이트클럽이 지붕을 돔구장처럼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로 바꾸기 위해 도에 행정심판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위기를 느낀 권선구의 한 나이트클럽도 지붕 보수공사를 벌이면서 ‘지붕이 열리고 눈이 내린다’고 홍보를 하고 있다. 나이트클럽의 지붕이 열리면 어김없이 눈이 온다? 인위적이긴 해도 눈을 맞으며 춤을 춘다는 것은 낭만적인 일일 수도 있다. 물론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으로 시달릴 인근 주민들의 입장을 외면하면 말이다. 행정심판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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