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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폐상수도관 788km 땅속서 썩도록 방치

지자체 “예산 부족·교통 방해 철거 어려움”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낡은 상수도관을 교체한 뒤 땅속에 방치하고 있는 폐상수도관이 수원과 부산을 두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기지역 31개 시·군이 전체 상수도관 2만238㎞ 가운데 노후된 1천898㎞를 스테인리스관 등으로 교체하면서 58.5%인 1천111㎞의 폐상수도관을 철거했으나 나머지 41.5% 788㎞는 방치하고 있다.

방치된 폐상수도관의 전체 길이는 경부고속도로 수원나들목∼부산나들목(393㎞)을 두번 왕복한 거리에 이른다.

평택시와 화성시, 파주시, 고양시 등은 노후상수도관을 교체하면서 폐상수도관을 전혀 철거하지 않았고 수원시도 교체 상수도관 244㎞ 중 83.6%인 204㎞를, 용인시는 56㎞ 가운데 91.1%인 51㎞를, 남양주시도 75㎞ 가운데 94.7%인 71㎞를 방치하고 있다.

방치된 폐상수도관은 재질별로 아연도강관 22.5%(177㎞), 주철관 27.0%(213㎞), PVC 26.0%(205㎞), 기타 24.5%(193㎞)이고 크기는 관의 지름이 80㎜ 미만 26.6%(210㎞), 80∼350㎜ 미만 65.6%(517㎞), 350㎜ 이상 7.7%(61㎞) 등이다.

이 같은 방치 폐상수도관 중 아연도강관과 주철관은 주성분이 철이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녹이 슬어 토양이나 지하수 오염의 원인이 된다.

PVC관 역시 오랜 기간 썩지 않아 땅속 환경을 오염시키기는 마찬가지다.

지자체들은 폐상수도관 철거에 많은 비용이 들고 주변에 다른 매설물이 많아 작업에 어려움이 있으며 공사 기간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점 등으로 철거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힌다.

수원환경운동센터 관계자는 “환경오염 문제는 물론 자원의 재활용, 무질서한 지하매설물 정비 차원에서도 폐상수도관은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폐상수도관은 제거하는 것이 옳지만 현실적으로 철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시·군이 연차적으로 예산을 투입, 가능한 한 폐상수도관을 철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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