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늘어나자 내년부터 ‘노인이 행복한 교통 만들기’를 추진하기로 했다.
27일 도에 따르면 경기지역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07년 1~9월 880명에서 2008년 같은 기간 777명으로 11.7%(103명)가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차량 1만대당 사망자수는 2007년 1~9월 2.1명에서 2008년 같은 기간 1.8명으로 14.3% 감소했다.
그러나 노인 사망자수는 2002년 235명에서 2005년 241명, 2007년 292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도는 이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내년부터 ‘노인이 행복한 교통 만들기’를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현재 도내 13곳에서 시범 운영중인 노인보호구역(일명 실버존)을 2012년까지 도비와 시·군비 60여억 원을 투자해 113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노인보호구역은 노인복지시설 반경 300m를 대상으로 지정되며 해당 지역에서는 차량 통행속도가 시속 30㎞ 이내로 제한되고 노인보호구역 표지판과 과속 방지턱이 설치된다.
도는 이와 함께 노인 교통사고 유형을 분석, 노인보호구역 설치 매뉴얼을 제작하고 노인 운전자를 배려한 실버마크를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또 도내 노인 2만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노인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노인 안전을 위한 월별 테마를 선정해 캠페인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교통약자로 분류되는 노인의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늘고 있어 이 같은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노인이 교통사고의 최대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