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의 완승이었다.
비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지방자치 단체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수도권규제완화방침은 김문수지사의 뜻대로 선택된 국가경쟁력 확보차원의 정책결정이었다.
역대경기지사의 업적 중 가장 굵직하고 확실한 정책의 선택에서 김문수지사의 옹골찬 의지가 또 한 번 승전보를 울린 것이다.
언제나 그러하듯 김문수지사의 표상은 강직이다. 복선이 없는 직선. 그리고 대추씨보다 단단한 자기 소신으로 대표된다.
이명박 대통령에게까지 직격탄을 퍼부으며 지켜내려 했던 수도권규제완화 방침의 처리는 그래서 더 크게 보인다. 대권도전 운운하는 언론이나 지역여론에도 불구하고 오직 현직에 충실하겠다는 그의 소신이 다시 한 번 확인받는 자리였다.
이에 따라 김문수 지사는 지난 1일 수도권 규제완화 등 최근 현안 논의를 위한 경기지역 자치단체장 워크숍이 열렸다.
그 속내는 젖혀두고 참석한 단체장들이 절반정도에 그쳤다니 여간 실망스러운 게 아니다.
불참한 단체장들이 가을철 행사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사연이 있기는 하겠지만 이러한 중요한 워크숍을 외면하고 있다면 이건 속병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구나 하는 우려가 앞선다.
김문수 지사를 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다.
그 대표적인 것이 충만한 엘리트 의식 속에 감춰진 독선이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더구나 지금까지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낸 이후 김 지사의 행보가 두렵기조차 하다는 여론도 있다.
휴일 워크숍에 대한 표면적인 이유가 김 지사의 향후 행보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갑자기 잡힌 행사일정이라 해도 경기도민은 물론 지역 언론에서 마저 전혀 모르고 있을 정도로 행사를 추진했다는 것에 미흡한 홍보 전략은 물론 다른 불만의 요소는 없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수도권 대변자를 자처하는 김문수 지사에 대한 지도력에 문제가 있는 건지 정치적 지향점이 서로 다른 단체장들의 의도적인 회피가 있었던 건지 그것도 짚고 지나가야 할 대목이다.
자칫 소모적인 국론분열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판국에 경기도에서 조차 한 뜻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중앙정부와의 고군분투 끝에 얻어 낸 이번 조치의 성과가 무색해 질 수도 있다.
썰렁한 행사에 초점을 맞추자는 게 아니다.
비수도권의 지속적인 반발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공동 전략이 시급하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차분하고 냉정한 전략과 침착한 대응 전술을 위한 새로운 전담기구 설립도 고려해 볼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