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경쟁률의 필기시험을 통과한 순경시험 응시생 가운데 8.5%가 체력검사 관문을 못 넘고 탈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남자 233명, 여자 109명 등 342명을 모집하는 올해 3차 순경공채에 9천226명(남자 4천256명, 여자 4천970명)이 응시해 이들 가운데 남자 404명과 여자 173명 등 577명이 지난달 19일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각각 10.5대 1과 28.7대 1의 경쟁률에서 살아남은 셈.
그러나 이들 필기시험 합격자 가운데 8.5%인 49명(남자 35명, 여자 14명)은 지난 3일 치러진 체력검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체력검사는 악력테스트와 100m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등 4개 종목에 걸쳐 평가하는 데 악력테스트에서 26명(남자 16명, 여자 10명)이 기준치인 남자 38㎏, 여자 23㎏에 못 미쳐 무더기로 떨어졌다.
또 100m달리기에서도 남자 15.4초, 여자 20.1초 내에 들어오지 못한 10명(남자 9명, 여자 1명)이 과락으로 탈락했다. 나머지 13명은 4종목 합계 만점 40점에서 합격 점수인 16점을 받지 못했다.
경기경찰청 교육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키와 몸무게 제한이 없어진 이후 체력검사가 강화돼 탈락자가 과거에 비해 50% 가량 늘었다”며 “경찰은 기본체력이 필수인 만큼 수험생들은 필기뿐 아니라 체력강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