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의 꽃은 단연 축제다.
물론 그런 현실에 대해선 비판의 소리가 높지만 대중적 관심과 더불어 예산투입의 관점에서 축제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축제의 꽃이 너무나 만발해서 걱정이고 내년예산에는 대폭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지방축제는 대략 1200여개 내외, 이중 64.8%가 1996년 이후 시작됐다.
지자체들이 앞 다퉈 뛰어든 지역 축제 사업은 ‘묻지마 투자’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한 해 수천억을 쏟아 붓고 있지만 그 성과는 10%도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흔히 쏟아지는 비판은 ‘지역주민의 무관심’과 일화성 과시형 이벤트라는 비판인데 급하게 개발 된 선심성 관변축제이다 보니 상당수가 본래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그들만의 축제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이 같은 지역축제가 안고 있는 문제들의 핵심적인 원인을 지적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가장 심각한 게 전문 인력의 부재다.
예산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그 전문성이 가장 높이 평가받아야 할 대목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회적 문제들이 그러하듯 지역문화의 근본적인 현실이자 가장 큰 문제도 역시 ‘돈’이다. 어느 지역에서건 이를 둘러싼 잡음이 늘 무성하다.
따라서 지원을 받은 문화예술인들이 금력에 휘둘리고 돈 줄에 타협하다보니 본래의 축제 기능은 사라지게 되고 그야말로 선심성 이벤트로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문화행사는 남는 장사가 되어야 한다는 유혹에 빠지게 되고 자금의 출처에 따라 점점 관변행사나 기업홍보로 변질되곤 한다. 알게 모르게 가짜 문화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지역문화는 지역인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객관적 기준위에서 설정되어야 한다.
흔히 보여 지는 인심공세나 특정집단에게 돌아가는 문화 사업은 이제 그만 할 때가 됐다.
우리가 논의하고자 하는 지역문화는 권력과 금력에 대응하는 문화적 줏대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사업의 지원금은 마치 마약중독과 같아서 문화의 자생력을 더욱 약화시킨다.
문화 활동을 하기 위해 문화행사를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금을 받기 위해 문화행사를 구상하게 된다면 모든 지역 축제의 생명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