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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유물출토 숨긴채 골프장 허가

발굴사실 시의회 상정前 시유지 교환승인
고가치 유적 불구 업체측 보존 여부도 불확실

안성시 에덴블루골프장에 포함된 시유지에서 고려·조선시대 유물 및 유적이 무더기로 발굴됐던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19일 안성시와 중앙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 2005년 10월부터 2006년 5월까지 안성시 죽산면 장능리 산 160 일원 4천500여㎡ 시유지에서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고려·조선시대 유물 및 유적이 출토됐다.

발굴된 문화재는 고려시대 불상과 청동종, 자기, 기와류 등 유물 131점과 사찰터로 추정되는 고려시대 건물지 등 유적 12점 등이다.

문화재청은 지도위원회를 열어 “발굴된 유적은 당시의 사회상을 밝히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되고 유물 또한 불교미술사적 연구가치가 높다”며 “유적 보호를 위해 주변을 복토한 후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문화재가 발굴된 토지는 에덴블루골프장이 골프장 부지에 포함해 시 소유 시유지로 당시 발굴조사는 골프장 측이 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 중앙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한 것이다.

시는 문화재가 발굴된 뒤인 2006년 12월 이 시유지를 포함한 골프장 사업을 승인하고 골프장이 거의 완공된 지난 7월에야 문화재 발굴 사실을 시의회에 알리지 않은 채 시유지 교환 승인 안건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또 골프장이 완공돼 영업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유적 보존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적법한 절차를 거친 뒤 골프장 사업 승인을 했다”며 “유적은 업체 측에서 잘 보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시는 지난 2006년 죽산면 124만여㎡ 부지에 27홀 규모의 에덴블루골프장 실시계획을 인가하며 7만4천여㎡의 시유지를 적법한 매각이나 교환 절차 없이 무단제공한 것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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