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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듣기 시험도 안보고 만점?

이천 양정여중 직원 딸 성적 조작 물의
경고조치 뿐 상부기관에 보고도 안해

이천 지역의 한 사립 중학교에서 실시된 영어듣기평가 시험 과정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교 간부 딸의 시험 성적이 만점으로 조작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학교측은 문제의 영어 교사에 대해 별다른 징계를 하지 않은 채 경고 조치만 취했을 뿐 아니라 상부기관에는 보고 조차하지 않는 등 은폐의혹마저 사고 있다.

24일 이천 양정여자중학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 9월 19일 3학년을 대상으로 전국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2008년 제2회 전국 영어듣기 평가’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영어 교사 이모씨는 지난 8월 말 전학 온 이 학교 행정실장의 딸 안모양이 시험 당일 결석해 시험을 치르지 않았음에도 불구, 최고 점수인 10점 만점으로 채점했다.

학교측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달 초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안양을 무단결석 처리하고 시험 성적을 최하점인 7점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문제의 영어 교사를 내부적으로 경고 조치만 취한 채 상부기관인 이천시교육청에는 아무런 보고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안양은 이 학교 행정실장의 자녀로 서울 모중학교에서 이 학교로 전학온 지 한달여 만인 지난 달 4일 또 다시 다니던 학교로 전학해 영어듣기평가 고득점을 위해 위장 전학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교사는 “의도적으로 시험 성적을 조작한 것은 절대로 아니며 실수로 인해 안양의 성적이 바뀐 것 같다”며 “현재로써는 크게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이천 양정여중 관계자는 “성적이 조작된 학생에 대해서는 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최하점수를 주는 등 큰 문제 없이 마무리 지었다”며 “문제의 영어교사에 대해서는 경고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상부기관에는 별도로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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