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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방에도 싱크탱크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정치와 정책에서 싱크탱크를 필요로 하지 않는 나라다.

그래서 어물 쩡 바람타기는 무식한 정치인들에게는 아주 행복한 나라다.

‘바람’ 하나면 족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공약(空約)의 남발도 이래서 즐겁기만 하다.

특히 기초단체장들의 선거 후 공약 지키기에 필요이상의 공을 들이는 것도 이 같은 바람의 후유증 때문이다. 수원시의 사랑장학회 기금 조성을 위한 모금운동을 실례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선거 때 쉽게 실천할 수 있으리라 믿고 간단히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의외로 만만치가 않았던 것이다.

부랴부랴 모금운동을 밀어붙이니 여기저기서 잡음이 튀어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의 선거는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선거와 정책의 주요메뉴는 상대에 대한 혐오, 비방, 분노 등의 원색적인 감정이다.

무조건 나는 옳고 너는 나쁘다는 감정싸움으로 유권자들을 끌고 간다.

정책개발을 위한 싱크탱크는 어디를 봐도 없다. 오직 당선되고 난 후의 당선자만 있을 뿐이다.

북한동포돕기운동 성금모금을 강제로 했다 해서 사법처리까지 받고 있는 기초단체장이나 끊임없이 이 모금의 순수성을 의심받으면서도 꼭 달성해야겠다는 단체장의 굳건한 의지들이 달갑게 보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방마다 수많은 대학과 언론들이 있다.

그 안에는 우수한 인력들이 숨어 살고 있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이들 우수인력을 제대로 활용할 어떤 계획도 방안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모든 안테나를 중앙에만 고정 시킨 채 자신의 정치적 우두머리를 따라다니기에 바쁘다. 그것이 유일한 조직이요,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정책개발이라는 건강한 정치의식은 실종되고만 것이다.

이러한 사조직은 싱크탱크라고 보기가 어렵다. 중앙 정부에서 조차 삼성연구소 등의 의제를 열심히 따라가고 닮아보려 애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기초단체의 경우도 지방의 낙후라고 끌탕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관변단체라도 키워야 한다. 지방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서 중앙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야 한다.

왜 모금을 하는지 이 자금은 어떻게 사용된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의제 설정이 중요하다.

전화 한통으로 알음알음으로 전해서 하는 모금운동은 언제나 불씨를 안고 있게 마련이다.

이제 지방에도 필요한 건 갈등의 조정과 해소를 목표로 하는 싱크탱크다.

나하고 친한 사람 외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고급두뇌들의 발굴을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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