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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잃은 모범택시

경영난 회원수 연간 20% 급감 존폐위기
교통관리 봉사활동 의무화 ‘설상가상’
43개지회 중 5곳만 운영… 정부지원 절실

최근 경기도 모범운전자회가 경영난에 시달리며 회원수가 매년 20%씩 급감하는 등 존폐위기에 놓여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

11일 도 모범운전자연합회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 당시 모범운전자회원이 8000여명에 달하는 등 성황을 이뤘으나 최근 들어 43개 지회에 3545명까지 회원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회원 1인당 월 1만∼2만원의 회비로 사무실 유지비용과 직원 인건비까지 충당해 현재 도내 43개 지회 중 별도로 사무직 사원이 근무하는 지회는 5개소가 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운영중인 사무실도 컨테이너 또는 가건물을 임시로 사용하는 처지에 내몰리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다.

현재 모범운전자회는 경찰청 산하 비영리사단법인으로 회원 1인이 매달 6회 이상 교통취약지점에서 교통보조업무와 월 2차례 이상 지역별 및 국내외 행사에 교통관리 봉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근무 시간을 비우고 교통봉사에 나서지만 그에 따른 보조비 지원은 전혀 없어 운전자들은 교통봉사에 나서기를 꺼리게 되고 그에 따른 회원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모범운전자 장모씨(49)는 “요즘같은 불경기에 내 돈 내고, 내 연료 쓰는데 무조건 적으로 자원봉사만 요구하니 간혹 자신의 업무도 제쳐놓고 봉사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여 회원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회원 수가 주는 만큼 남아있는 회원들의 부담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김광호 경기도모범운전자연합회장은 “회원들이 순수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으로 교통관리를 하고 있으나 신규 회원은 복장과 장비도 개인별로 구입해야 하는 것은 물론 사무실 유지비용 등 재정적 지원은 전혀 없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정책적인 보조가 있어야 모범운전자회의 활동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은 5년 이상 근속 시 관할경찰서장의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해 개인택시면허 취득 시 지역별 차등 가점을 받는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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