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우리의 시선은 고양시에 있는 고양어울림누리 스케이트 장에 고정돼 있었다. 스무살도 안된 자그마한 한 소녀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그 녀는 세계에서 피겨 스케이트를 가장 잘타는 6명의 여자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었다. 그녀는 일반인들은 가만히 서있을 수도 없는 얼음판에서 회전하고 춤을 추었다. 그녀는 언제부터인지 우리에게 국민 여동생, 승냥이, 요정 등으로 불려지는 김연아 선수.
10년전 IMF때 박찬호, 박세리가 어려운 우리는 위로했듯 그 녀는 요즘 우리를 위로해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피겨 그랑프리 2008 파이널 대회’에 참석한 이 소녀는 대회 참석하기전부터 뉴스를 몰고 다녔다.
18살의 그녀는 우리를 피겨의 세계로 안내했다. 더블악셀(공중 2회전반), 트리플 러츠(공중 3회전),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 등 피겨의 기본적인 용어를 초등학생도 알게 할 정도.
대회 첫날 쇼트때 아사다 마오 등 출전선수 6명중 마지막으로 출전한 그녀는 얼음판 위에 아슬아슬한 스케이트 날에 의지한채 서있었다. 그리고 음악이 흐르자 제비처럼 얼음판을 미끄러지며 앞으로 나갔다. 또 힘차게 공중으로 도약하며 회전도 하고 안정되게 사뿐히 내려 앉기도 했다. 이같은 신기에 가까운 기술과 아름다운 자태가 우리앞에 펼쳐질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실수를 할때에도 아쉽지만 박수를 보냈다. 이날 1위의 점수를 받았다.
다음날. 아사다 마오의 경기가 끝나자 우리의 요정인 그녀가 등장했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에 삽입됐던 교향곡 세헤라자데가 나오자 그녀는 그녀의 세계로 빠져 들었다. 트리플 러츠 등 공중 기술을 잘 펼치던 그녀는 그만 타이밍을 놓쳐 기술을 펼치지 못했다. 이어 그녀는 얼음판에 넘어졌다. 우리의 마음도 같이 넘어지는 것 같았다. 경기가 끝나자 박수와 함께 하늘에서는 인형비가 내렸다. 결국 ‘피겨 그랑프리 2008 파이널 대회’의 여자부문에서 1위는 아사다 마오에게 돌아가고 그녀는 2위에 그쳤다.그러나 최선을 다한 그녀는 아름다웠다.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메달을 따게 되서 기쁩니다”
‘1위를 못해서 아쉽습니다’라는 말이 할 줄 알았는데 그녀는 되레 ‘기쁘다’는 말을 해맑게 했다. 시상대에서 경쟁자인 다른 선수들과 해맑게 웃으며 정말 행복해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는 갈라쇼에서 멋진 선물을 안겨 주었다.
각종 기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루다가 외환위기 등 어려움을 겪고 또 다시 불황을 겪고 있는 우리. ‘희망 아이콘’인 그녀의 경기 모습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를 보게 됐다. 희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