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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경기신문선정 10대뉴스

빗장 풀린 수도권규제… 금융한파… ‘불안한 마침표’

2008년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호질기의’(護疾忌醫)가 선정됐다. 호질기의는 ‘병이 있는데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받기를 꺼린다’는 뜻으로 과실이 있으면서도 남에게 충고받기를 싫어함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호질기의를 발표한 교수신문은 “정치와 경제적으로 참 어려운 한해를 보내면서 정치권은 국민들의 비판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촛불시위로 뜨겁게 달아오르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차갑게 식어버린 2008년. 올해는 혜진예슬양의 안타까운 죽음에서부터 수도권 규제완화의 성과에 이르기까지 정치·사회적인 굵직한 이슈들이 경기도를 중심으로 폭발한 한해였다. 이에 본지는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맞이하면서 올해 경기도를 뜨겁게 달군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 주

1. 난공불락, 규제장벽이 무너지다

2008년은 경기도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40년 가까지 유지되면서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난공불락의 수도권규제의 빗장이 드디어 풀렸기 때문이다. 민선 4기 이후 도정의 최우선과제로 수도권 규제개선을 추진해 온 경기도는 지난 2년 동안 99회 225건에 달하는 규제개선 건의과제를 청와대와 국회, 중앙부처에 전달하며 설득에 매달렸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정부는 연초부터 군사시설보호구역, 팔당상수원보호구역, 그린벨트 분야 등의 규제완화 정책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10월 30일 수도권규제 완화내용을 담은 국토이용의그림 과도한 수도권 규제로 인해 비닐하우스만이 가득한 과천시 주암동 일대 효율화방안을 발표했다.

 

2. 도민의 발에 ‘날개’를 달다

2007년 7월 시작된 수도권 통합요금제. 민선 4기 최대 업적으로 평가받는 정책이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하루 평균 67만명이 이용하는 좌석버스에는 환승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았던 것. 지난 9월 경기도와 서울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수도권 통합요금제의 좌석버스 확대시행 합의를 이뤘다.

좌석버스의 환승할인 확대 시행은 말 그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민의 발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었다. 실제로 좌석버스 환승할인이 시행된 이후 대중교통 이용은 늘고 자가용 이용은 주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환승할인 확대 시행과 함께 성남축과 파주축을 대상으로 운행을 시작한 15개 노선의 간선급행버스(8000번대)도 기존 노선에 비해 서울까지 출퇴근 시간이 평균 25분 정도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3. 미국발 금융위기 전세계 강타

올해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여러나라뿐 아니라 국내 경제계에도 큰 타격을 줬다.

지난해 4월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사태를 시작으로 지난 9월 1, 2차 세계대전에서도 살았남았던 투자은행(IB)의 공룡 리먼브러더스 파산, 메릴린치 BOA에 인수, AIG 국유화 등 미 부동산시장 붕괴 및 금융위기로 인해 우리나라도 실물경기 침체가 가시화됐다.

이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1999년 이후 1000대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까지 상승했다.

또 금융 외에도 부동산, 자동차, 반도체, 가전 등의 시장도 줄줄이 추락했으며 경기지역 중소기업들의 유동성 자금난도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4. 중소기업 키코피해

올해 도내 중소 수출업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환율급등으로 벌어진 키코(KIKO·환헤지용 통화옵션 상품)사태로 막대한 환차손이 급증한 한 해였다.

도내 수출기업들이 통화파생상품 ‘키코’에 가입해 입은 손실은 지난 9월 기준 38여개 업체, 피해액은 1977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피해를 입은 도내 중소기업에 올해 말까지 500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등 유동성 지원대책을 마련했지만 키코 피해업체들은 은행들의 소극적인 대처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5. 잇따른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

1월7일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코리아 2000 냉동창고에서 불이나 창고안에 있던 57명 가운데 40명이 숨졌다.

경찰 수사결과 공기단축과 비용절감을 위한 건축주의 무리한 건축과 소방안전시설의 관리 부실, 감독청의 감독 소홀 등이 작용한 인재라고 발표했다.

그런가하면 12월5일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서이천물류센터에서도 화제가 발생, 7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 11개월만에 이천에만 유사한 화재로 모두 47명이 숨지는 화재참사가 이어졌다.

 

1월7일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코리아 2000 냉동창고에서 불이나 창고안에 있던 57명 가운데 40명이 숨졌다.경찰 수사결과 공기단축과 비용절감을 위한 건축주의 무리한 건축과 소방안전시설의 관리 부실, 감독청의 감독 소홀 등이 작용한 인재라고 발표했다.그런가하면 12월5일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서이천물류센터에서도 화제가 발생, 7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 11개월만에 이천에만 유사한 화재로 모두 47명이 숨지는 화재참사가 이어졌다.

 

 

6. 초등생 살해사건

안양에서 실종된 故 이혜진(11)양의 시신이 지난 1월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데 이어 故 우예슬(8)양의 시신도 토막 난채 발견돼 전국이 술렁거렸다.

정부는 부랴부랴 아동 대상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사고 예방 대책을 잇따라 내놓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아동 대상 성범죄는 해마다 늘고 있다.

이 양과 우 양은 지난해 12월25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의 한 놀이터에서 실종됐으며 추후 토막난 채 숨진 채 발견됐다.

7. 이동희 안성시장 구속

골프장 특혜의혹을 받던 이동희 안성시장이 10월30일 수원지검평택지청에 전격 구속됐다.

검찰은 이사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지난해 1월부터 7월사이 안성지역 2곳의 골프장과 아파트 시행업체로 부터 청탁을 받고 모두 9억8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시장은 구속과 함께 직무가 정지됐다.

8. 백남준 아트센터 개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 선생의 작품을 전시하고 미디어를 연구하는 ‘백남준 아트센터’가 지난 10월8일 ‘NOW JUMP’ 라는 주제로 공식 개관했다.

페스티벌은 5개 ‘Station(정거장)’으로 꾸려지고 각각 전시, 퍼포먼스, 담론 생산의 플랫폼, 백남준 예술상으로 구성됐다.

백남준 아트센터는 예술, 테크놀로지, 인문학의 실험적 융합 및 교육을 사회 속으로 확장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개입 및 연결을 위한 특수한 목적에 부합하는 국제아트센터로 나아갈 전망이다.

 

9. 한국, 베이징올림픽에서 7위 선전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두며 ‘스포츠 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각인 시켰다.

한국은 지난 8월8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에서 금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7위를 마크, 당초 목표인 ‘10-10(금메달 10·세계 종합 10위)’을 여유있게 달성했다.

또 금메달 수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상 금 12)을 넘어 가장많은 13개를 따냈다.

특히 한국 스포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박태환(19·단국대)과 장미란(25·고양시청)은 세계 스타플레이어로서 각광받으며 4년 뒤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기약할 수 있게했다.

 

10. 김연아 열풍


‘피겨요정’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지난 13일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0.41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65.94점)을 합쳐 총점 186.35점을 기록했으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188.55점)에 2.2점 차로 뒤져 아쉬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현역에서 은퇴한 이리나 슬러츠카야(러시아·1999~2001년)에 이어 여자 싱글 사상 역대 두 번째로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달성하려던 꿈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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