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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기억들의 잔상

임흥순 개인展 ‘평화위를 걷다-메콩강 예술여행’
베트남전 소재… 그시대의 사진·기록 통한 표현

 

전쟁의 아픔, 삶의 고통을 집어삼키고 유유히 흐르는 물은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삶의 한 순간의 찰나처럼 수면위로 빛나고 있다.

서구화의 진전을 맞은 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쳐 온 세대들에게 베트남이라는 이름은 어릴적 어른들이 즐겨봤던 TV프로그램의 이름을 아이가 어렴풋이 기억해 내듯이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이렇듯 잊혀져 버리고 있는 과거를 찾아 그 자리에서 마주한 ‘기억’을 조심스레 꺼내어 종이 박스 위에, 사진 위에 또는 빛의 기록으로 기억속에 담는다.

작가 임흥순은 우리의 기억 속에 지워지고 있는 ‘베트남전’이라는 소재를 재구성 해 14일부터 24일까지 안양 스톤앤워터 갤러리에서 ‘평화위를 걷다-메콩강 예술여행’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베트남 참전군인 인터뷰와 베트남전 공식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재구성 됐으며 작가가 인터뷰를 통해 얻은 그들의 경험들은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과거와 현재가 병치되고 꿈과 현실을 주고받으며 일상 속에서 재발견한다.

 

특히 그림자로 재현한 당시 참전 군인들이 가져온 귀국박스와 현재 동네곳곳 돌아다니는 중고전자제품 수거 트럭의 사운드, 물자부족의 과거와 넘쳐나는 현재의 상황, 그 역사의 자리를 경험했던 참전 군인의 모습을 재구성했다.

또 1969년 베트남전쟁 당시 다낭에 위치한 미공군부대 벽에 만들어진 F-102기를 끄는 산타와 출국, 전쟁터와 부상, 귀국의 베트남 참전 여정을 인터뷰 과정과 일상에서 수집한 이미지로 재구성했다.

더불어 육군본부 ‘월남전사’ 발행한 ‘맹호 5호 작전’ 공식기록 사상자 지형별 분포도와 개인적으로 인터뷰한 참전군인들의 현재 후휴증 상황 분포도, 참전군인들 인터뷰 중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배고팠다’라는 말에 착안 던킨도너츠로 다이어그램을 만들었다.

전시를 통해 발견되는 당시 월남전에 참전했던 이들의 기억, 기록들은 마치 대중의 동시적 기억처럼 각인되는데 그것은 아마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 있었던 일들이 우리 모두가 책임을 짊어지고 가야할 공동의 과거다.(문의:031-472-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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