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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혼의 절도’를 말하다

사회 이슈 표절, 문화적 관점과 법적시각 접근 풀이

표절의 문화와 글쓰기의 윤리

리처드 앨런 포스너 글|정해룡 옮김

산지니|224쪽|1만2천원.


최근 표절은 세계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종종 큰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경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표절과 관련된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편이다.

가장 최근의 표절사건으로는 신인작가 주이란이 ‘저는 영혼을 도둑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인터넷 신문에 기고하면서 조경란의 장편소설 ‘혀’가 동일제목의 자신의 단편소설 ‘혀’를 표절했다고 문제제기를 한 것인데, 현재 이 사건이 문학계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다.

제자의 작품 몇 편을 작가를 밝히지 않고 자신의 시집에 임의로 삽입한 마광수 교수 사건, 김병준 총리 지명을 둘러싼 논란, 이필상 총장 사건 등은 본인들의 사과와 사퇴 등을 통해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표절’과 관계된 논란은 수면 아래 일시적으로 잠복해 있는 상태.

이 책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사 역사적으로 표절의 시비에 휘말렸던 미국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역사가 도리스 굳윈, 상원의원 조셉 바이든 뿐만 아니라 문학의 대가로서 존경받고 있는 영국의 풍자작가 조나단 스위프트, 극작가 셰익스피어,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T. S. 엘리어트 등의 사례를 들어 표절을 설명하고 있다.

또 문학, 학문, 음악, 미술, 영화 등 문화계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표절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면서 표절의 정의와 그것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의 문제, 표절과 저작권 침해의 차이, 표절과 창조적 모방의 관계 등을 기술한다.

아직도 표절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의 범주와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표절을 저지른 사람을 찾아내고 이를 처벌하는 일도 필요하겠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작업은 무엇보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뤄질 학생과 연구자 일반의 학문 활동에 있어 올바름과 그릇됨을 가늠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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