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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한상상’ 엉뚱 발랄한 11살 소녀의 기상천외한 환상여행

현실·환상 경계 넘나드는 화면 구성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연상케해…

키친 /내달 5일 개봉

‘타이드랜드’는 11살 소녀 질라이자 로즈의 기괴하고 아름다운 환상여행을 그린 영화다.

‘그림형제’, ‘12몽키즈’, ‘피셔킹’ ‘브라질: 여인의 모험’ 등 영화사 걸작들을 만들어왔던 테리 길리엄 감독의 신작으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광기와 모험의 세계를 그려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던 감독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영화다.

‘인간 본성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미치 컬린의 원작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판타지와 스릴러, 미스터리와 순수문학을 오가는 원작소설의 매력은 테리 길리엄 감독의 손끝을 거쳐 환상적인 모험으로 거듭났다. 이미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조숙하고 상상력 풍부한 11살 소녀 질라이자 로즈.

학교도 가지 않고, 마약중독자 히피 부모를 돌보며 살고 있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으며 상상의 여행을 하고 머리만 남은 바비인형 친구들과 놀면서 외로움을 견뎌 낸다.

엄마가 죽자, 아빠 노아와 함께 할머니의 집으로 가게 된 질라이자는 집 주변을 탐험하던 중 비밀에 휩싸인 검은 옷의 유령과 해적 선장을 만나 충격적인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된다.

왕자님과의 밀회, 새로운 가족의 탄생,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가족의 비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그녀의 환상여행은 대단히 충격적이면서도 대단히 아름답고, 흥미롭다.

포스터 역시 대단히 충격적이면서 아름답다.

땅과 하늘이 뒤집혀 있고, 거꾸로 솟은 나무 가지에 한 소녀가 걸터앉아 있다.

담담한 표정으로 왼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소녀의 모습은 불길하면서도 떨치기 힘든 유혹처럼 뒤집힌 세상으로 세상의 끝에서 펼쳐지는 환상여행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2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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