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처럼 뜨거운 감정도 세월에 무뎌짐에 가을이 되고, 가을의 나태함으로 눈바래기 되어 준비하지 못한 겨울을 맞이한다. 이 겨울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며 우리는 사랑스러운 봄날을 기다린다.
추운 날 속에도 봄을 기다리고 있는 꽃들이 너무 안쓰럽지만 꽃들도 꽁꽁 언 겨울속에서 희망을 품고 봄을 기다리며 겨울을 보낸다. 추운 겨울 봄을 기다리며 꽃밭을 만들어 가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치매미술치료협회 부설 영실버아트센터는 2일부터 28일까지 거리갤러리에서 ‘봄을 기다리는 꽃’ 전을 연다.
신현옥, 강양순, 오혜련, 전호성, 이태희 등 5명의 작가가 모여 꽃과의 화려한 만남을 시도한다. 그 중 작가 신현옥은 ‘겨울꽃’이라는 작품에서 추운 겨울 눈 속에서 피어나는 복수초를 통해 강인함을 표현했다.
힘든 삶 속에서도 꿎꿎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작가는 복수초 자체에서 나오는 열기로 눈을 녹이면서 피어나는 모습을 표현하면서 힘든 삶 속에서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 또 정정희의 꽃 그림과 꽃으로 가득 수놓은 보료방석에는 부귀영화를 주는 목단꽃이 수놓아 있어 시집가는 딸이 행복한 삶을 살기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김은경 영실버아트센터 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추운겨울 움츠려 지내다가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깨어나는 생명력 강한 꽃처럼 올해 우리도 힘든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일어서 우리의 삶이 희망으로 가득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수익금은 불우이웃 등 소외계층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문의:031-236-1533,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