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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농가 ‘러브 하우스’ 변신

화재사고로 삶의 터 잃은 박승두씨 새 둥지 마련
파주평화라이온스,‘사랑의 집 수리 봉사’ 화제

 


화재사고로 삶의 터전을 잃고 마을회관에서 임시로 생활했던 지체3급 장애인이 라이온스의 도움으로 새 둥지를 마련하게 돼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미담은 지난 1994년 비록 장애인이지만 2명의 조카까지 거느린 박승두씨(48)는 부인과 1남1여의 자녀들과 함께 새로운 삶의 청사진을 설계하고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로 전입해 완성된 상을 납품받아 리스칠과 도색을하는 하청업을 운영하며 6식구가 단란하게 제2의 인생에 행복을 꽃피우며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박씨의 행복도 잠시 IMF가 들이 닥쳐며 운영고를 겪던 박씨는 신용불량이란 신분의 불이익을 감수하며 허가없는 공장을 운영해 나갔으나 설상가상으로 공장에 화재까지 발생해 이들의 꿈은 물론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까지 잃어 버렸다.

청천벼락으로 실의에 빠져있는 박씨는 다행히 마을에서 배려한 마을회관을 월 20만원에 사용키로 합의하고 입주해서 생활하며 박씨의 부인은 인근 공장들을 상대로 합바식당을 운영하며 재기의 의욕을 불태웠다.

박씨는 고물을 수집하고 부인은 식당을 운영하며 안정을 되찾으려 발버둥치던 이들에게 운명은 가만두지 않았다.

“허가없는 식당을 운영한다”는 등의 민원이 계속해서 관공서에 접수되며 식당을 접게 된 이들은 생활고까지 겹치자 부인은 그만 박씨 가족을 외면하고 가출한 상태이다.

부자연스런 몸으로 실의에 빠질틈도 없이 박씨는 닥치는대로 일을 했으나 생활비는커녕 그간 밀려있던 마을회관에 지불해야하는 월세는 점점 밀려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H지구 평화라이온스클럽(회장 이강민)에서는 긴급회의를 거쳐 비어있던 농가를 수리해 이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사랑의 집 수리 봉사’를 실시했다.

20여명의 전회원들은 일요일인 휴일도 반납하고 각자가 종사하는 업에서 집수리에 필요한 자재를 공급하고 망치질을 손수하며 현금과 노력봉사를 실시했다.

동절기 동안 집을 빈채로 방치해 난방설비가 동파되고 전기가 끈기는 등 사용이 불가능한 가옥은 어느덧 천사 라이온들의 손을 거쳐 온화하고 아담한 사랑의 집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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