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 사람들은 자극을 받는다. 그 자극이 우리를 깨어 있게 만든다.
마음에 드는 멋진 구절을 만났을 때, 혹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었을 때, 우리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의 현실과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를 경영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 고민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갈 의지와 에너지를 얻게 된다.
‘책을 읽어야 하는 10가지 이유’는 시 한 편이 인생의 구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서재를 통째로 읽어버리려는 열정이 경제적 가난을 극복하게 만들고, 힘들 때마다 마음을 닦아주는 나만의 명언집을 가져보는 행복함이 결국 자기 자신을 달라지게 함을 넌지시 일러준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책을 무시하고 때로는 두려워한다. 읽어도 소용없다면서 무시하고, 읽는 것이 두려워서 기피한다. 그래서 스크린과 게임과 브라운관 앞에서는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책은 왠지 두려워한다. 말하자면 그 옛날 정치적 비판을 막기 위해 세상의 책들을 불살랐던 진시황처럼 마음속에서 분서갱유(焚書坑儒)를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역사의 획을 그었던 사람들은 대부분이 독서광이었고, 지식사회의 한가운데 있는 지금 우리 주위에도 여전히 독서광들은 다양한 모습의 깃발을 들고 포진해 있다. 또한 인터넷의 출현으로 독서가 자칫 구시대적 활동으로 취급당할 뻔했지만, 정보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오히려 미디어를 통한 지식의 유통만으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남다른 사람들의 전례가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할 수많은 이유를 이미 가지고 있다. 그 이유들을 발견하는 것, 그 힘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느껴보고자 한 것이 이 책의 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