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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영걸 ‘해가 져서 …’ 연출가

전무송 감독·이만희 작가 가치관 비슷
휴머니즘 바탕… 내인생 마지막 大作
우리나라 언어 자부심 희곡에 담고파

 


“우리말 참맛 다지는 연극판 되길”


“휴머니즘이란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치부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진정한 휴머니즘입니다.”

2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귀빈실에서 경기도립극단의 ‘해가 져서 어둔 날에 옷갈아 입고 어디가오?’의 연출을 맡은 강영걸 씨와 전무송 예술감독, 이만희 작가를 비롯한 극단 스탭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달 22일부터 5일동안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일제강점기 알엽시절 우리나라 남쪽 어촌섬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해가 져서 어두운 날에 옷갈아 입고 어디가오?’의 연출을 맡은 강영걸 감독을 만나 보았다.

 

-작품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나.

▲이만희 작가가 말한 것은 휴먼이였다. 휴먼이란 밝고 희망적인데 이 작품은 유일한 어두운 작품인 것 같다. 이 작품은 (우리의 치부를 드러낸) 우리의 현실과 똑같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 바탕에서 휴먼을 찾아야 한다. 이렇게 대작은 내 인생에 있어서 이제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보통 우리들은 어둡고 무겁고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 작품은 어렵고 힘든 작품만이 아닌다 우리가 살아오던 과거에서의 희극과 기쁨도 함께 담겨있다. 원작으로 쓴 것은 총 시간이 3시간, 20년전에 작가의 초기작이였다. 지금은 1시간 36분으로 줄였다. 극은 사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해야 한다.

-제목의 의미는.

▲공산명월아에 나온 대목에서 어린 소녀가 엄마에게 묻는 말, ‘세월이 이렇게도 어두운데 너만 어디를 가느냐’ 에서 이 극의 모든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

-전무송 예술감독과 언제부터 알고 지냈나.

▲지난 1965년도에 전 감독을 처음 만났다. 그와는 인간이 지녀야 할 삶의 모습이 잘 통한다. 이번 작품의 작가로 있는 이만희씨와도 그 당시 부터 서로 조언하고 있는 사이다. 서로에 대해 가지고 있는 느낌이나 가치관이 비슷하다.

-요즘 경기도 어려운데 왜 이렇게 어두운 이야기를 하려는가.

▲우리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서 자각시키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이다.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더 발전적으로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싶었다.

-배우들에게 연기주문을 할 때 어떤 점을 주안을 두는지.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사람이 아닌 것을 하는 것이 배우이다. 배우는 모든 것을 뛰어넘어야 한다. 배우는 무대위의 현실에서는 모든 것을 초월해야 한다.

-표현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일반적 지시를 해놓고 그것을 뛰어넘는게 배우의 상상력이고 진정한 배우다. 배우가 배역을 맡았을때 경험을 해보지 않았으면 그 역에 뛰어들기가 힘들다. 하지만 진정한 배우는 그것을 뛰어넘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시어머니 같은 역할로 배우들을 나무라고 전진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서양은 희곡과 문학에서 그나라 언어로 잔치를 한다. 우리나라 희곡은 우리나라어로 잔치하는 것이 거의 없다. 외국은 자신의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연극에서도 나온다. 프랑스에선 연극을 보러가는 것이 자국의 언어를 배우러 간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자국어에 대한 사랑과 자국어를 연극에 엄청나게 쏟아붓는다.

언어가 노래가 되고 동작이 춤이 되는 것인데 서양문화의 유입으로 잘못되가고 있다. 애초 우리나라의 것을 찾아 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우리 것을 다지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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