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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숨결·지혜 함께 공유해요”

안법고교 소장 유물 325점 안성맞춤박물관 기증 협약
근대 박물관 설립 100주년…시종무관부일기 등 공개

 


안성시(안성시장 이동희)와 안법고등학교(교장 이상돈 에두와르도 신부)는 지난 7일 안법고등학교 교장실에서 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325점의 향토사 관련 유물 전체를 안성맞춤박물관에 기증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였다.

안성시에 소재한 안법고등학교는 1956년경부터 당시 역사 교사로 재직하던 故이춘택 교감이 향토자료의 중요성을 알고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한 향토사 관련 유물을 안성맞춤박물관에 기증하였다.

안법고등학교는 유물을 기증하고 안성맞춤박물관은 상설전시실의 일부를 안법고등학교 유물로 교체전시하는 내용으로 하는 이번 협약식으로 일반인들에게 접하기 어려웠던 지역사에 대한 유물을 일반인에게 공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기증 유물은 석기류, 토기, 도자기, 고문서, 민속품 등 다양한 품목의 325점으로 모두 안법고등학교 학생들이 약 50년 전부터 하나둘 모아온 유물들이다.

그 중 순종 2년때(1908년) 쓴 시종무관부일기(侍從武官府日記)는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이 하루를 어떻게 지냈는가를 알려주는 희귀한 자료이다.

융희2년(1902) 5월 1일 금요일 오후 1시에 대황제폐하께서는 가마를 타고 비원을 둘러보고 6시 30분에 돌아갔다는 내용과 그 기록을 한 시종무관 정희봉과 주사 김영균의 이름이 쓰여져 있다.

1902년 5월 1일에서 5월 31일까지 1달간의 일상을 기록한 책으로 대한제국기 순종의 일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는다.

안법고등학교는 프랑스 신부인 안토니오 곰베르(한국명 공안국) 신부가 1909년 만든 유서깊은 학교로 올해는 안법고등학교가 만들어진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또 한국에 근대적 의미의 박물관이 설립된 지도 100년이 되는 해이다.

근대 박물관의 100주년을 맞아 100주년이 된 학교에서 지역사 관련 유물을 기증한 뜻깊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향토사 관련 자료를 지역의 박물관에 기증하여 개인이나 단체가 관리하기 어려운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ㆍ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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