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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마늘 유전자원 영구보존기술 개발

작은방울-유리화법… 최초 실용화 성공

초저온 동결로 마늘 유전자원을 영구 보존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9일 장기보존이 어려운 식물 영양체 유전자원을 영하 196℃의 초저온에 영구히 보존하는 기술을 개발, 액체질소 저장시설에 800여점의 마늘 유전자원을 동결보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방법은 작은방울-유리화(Droplet-vitrification)법에 의한 동결보존법으로, 삼투압을 이용해 식물체의 수분을 제거하는 동시에 제거된 식물조직에 동결보호제를 침투시킨 후 영하 196℃의 액체질소에 담가 급속 냉동시키는 방식이다. 그동안 미국과 독일이 관련 기술을 개발했으나 수십점의 마늘 유전자를 동결보존하는 것에 그쳤을 뿐 이같은 대단위 동결보존 실용화는 한국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은 1990년 중반부터 마늘 유전자원의 동결보존 기술개발에 뛰어든 미국과 일본, 중국, 체코, 인도 등보다도 뒤늦게 관련 기술개발에 착수, 가장 먼저 대단위 실용화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농진청은 이 방법을 이용해 수원(한지형)과 목포, 남해(난지형), 단양 등에서 포장보존하고 있는 1천200여점의 마늘 유전자원 중 800여점을 초저온 동결보존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국내 보유자원의 동결보존이 완료되면 아시아채소연구개발센터(AVRDC)의 마늘 유전자원을 저장하는 등 ‘세계 마늘 유전자원 수집단 초저온 동결보존 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김행훈 연구사는 “영양체 유전자원은 병해충 등으로 소실될 위험이 높아 액체질소를 이용한 초저온 동결보존법 이유일한 장기보존기술로 평가받고 있어 대상 유전자원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농생명공학 우수성과 발표회’에서 초저온 동결보존 기술 등 22개 농업생명공학 연구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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