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마트주유소 가격안정 취지 무색, 동네주요소 영업 타격

저가 공략으로 영세업체 매출 급감 도산위기

대형소매점의 주유소 사업 진출이 가능해진 가운데 용인에서 문을 연 대형소매점 주유소가 저가 공략을 시작하자 인근 영세 주유업계는 매출이 급감하는 등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도산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2일 관련 주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석유수입사의 활성화를 통해 공급자인 정유사간 경쟁을 유도, 기름값을 안정화하자는 취지로 대형소매점 주유소 프렌차이즈사업이 가능토록 했다.

그러나 이마트 등 대형소매점 등은 정유사와 제휴를 통해 문을 열고 있어 본래의 취지인 정유사간의 경쟁이 아닌 대기업과 일반 소매주유소들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대형 소매점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주유(注油) 가격을 주변 주유소보다 ℓ당 100여원 저렴하게 공급해 이용자들이 싼 이미지를 부각, 사업을 점차 확대 한다는 방침이어서 소매주유소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이마트는 용인 구성점 주유소가 영업을 시작한 가운데 장기불황에 맞물려 값 싼 기름을 찾는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최근 하루 매출 역시 1억원에 육박했고 매장도 8%가량 증가하자 이마트는 주유소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농협 고양 유통센터도 오는 7월 개점을 시작으로 수원과 성남 유통센터에 2,3호점을 열기로 했다.

상황이 이렇자 주유소사업자 모임은 공급자간의 경쟁이 없는 상황에서 대형할인마트의 주유소사업 추진은 도내 2천400여개의 소매 자영주유소가 영업의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소규모 자영주유소 업주들은 “경쟁에 밀려 결국 문을 닫는 주유소들이 속출 할 것”이라며 지역 재래시장 및 소상공인조합들과 함께 지역상권을 장악하는 대형소매점의 주유소사업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용인시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정모씨(49)는 “이마트가 주유소사업에 뛰어들며서 인근 자영주유소들은 단골 고객까지 빼앗기고 있다”며 “대형소매점의 주유시장 진출 규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한국주유소협회 한 관계자는 “지난 1993년 주유소 거리제한 완화에 이어 1995년 주유소간 거리제한 철폐로 주유소가 3배가량 증가해 월평균 판매량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대형할인점의 주유소 개설로 일반 소매주유소들은 도산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대형소매점의 주유소 사업은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