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점 없는 날 문학산 정상에서 본 도심은 참 평화로워 보인다.
저기 멀리 구름과 맞닿은 듯한 장엄한 인천대교 뒤로 서서히 넘어가는 석양과 낙조를 보면서 천년도 푸르고 만년도 푸를 금빛 물결 넘실대는 바다 위에서 어부들이 고깃배 위에서 만선 기쁨으로 풍어가를 부르고 있다. 그때 대교 위를 달리는 산업역군 들이 수출품을 가득싣고 인천공항으로 달릴무렵 실업난의 정적감이 맴돌던 남동공단에서는 근로자들의 힘찬 망치소리와 기계소리가 들려오고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 이들의 힘찬 기상이 장차 동북아의 허브가 될 찬란한 항구도시의 청사진을 펼치는 노력들이 희망의 빛을 밝혀 준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민선4대 시장 취임석상에서 “2009년이 되면 국제도시 인천에 어울리는 도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가 대부분 갖춰지고 성장이 가시화 될 것이다”라며 “동북아경제중심 구축, 국제도시 수준의 주거·교통환경 조성, 관광, 스포츠가 어우러진 도시건설로 동북아의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포부를 밝혔다.
허브 도시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공감대가 조성돼야 하고 이와 함께 국제스포츠 메카로서의 위상 확립을 위해 2014년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루어야 한다. 또 부족한 인프라를 조기 구축하고 고용을 창출하며 법과 질서를 바로 세워 질서가 살아 숨쉬는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시민모두 자발적인 참여의식과 경찰의 안정된 치안수호 의지도 극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지금 우리사회는 갈등과 대립 등 부정적인 에너지로 꽉차 있다.
경기침체로 대량실업사태, 영세업자의 부도, 자동차공장의 경영난 악화 등으로 사람들의 삶을 어렵게 하는 것이 ‘범죄 없는 건강한 도시 인천’을 향해 가는데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고 새로운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어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이 이웃과 더불어 소통과 화합하는 인천의 미래를 밝혀갈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