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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4시] 정치도 아름다운 동행 이뤄지길

지난 달 포천시 새마을 지회장 선거에서 대결을 펼쳤던 정종근 지회장과 낙선한 노창헌 후보가 손을 맞잡았다.

정 회장이 제안한 이사직을 노 후보가 웃으며 받아들인 것. 실로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당초 팽팽한 접전이 예상 됐었으나 새마을 지회 안의 새마을 부녀회, 새마을문고 등 단체간에 이뤄져 있는 유대감을 자신의 것으로 이끌어 낸 정 회장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표차이로는 싱거웠지만 그 동안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열전의 현장은 자칫 포천시 새마을 지회의 분열과 시청, 시의회 등 관계기관 간에도 갈등의 소지를 품고 있었다.

당초 새마을 관계자들은 두 후보가 합의를 해서 무투표로 회장을 추대하는 형식이 되길 바라며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지만 워낙 팽팽하게 맞선 두 사람은 결국 경선에 이르게 됐었다.

항간에는 노 후보가 서장원 포천시장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면서 상대 후보측의 반감과 새마을 회원들의 비아냥도 만들어 내며 선거판세의 유·불리를 떠나 새마을회의 분열 조짐마저 나타났었다.

한편, 결과적으로 선거에서 이긴 정종근 후보는 서 시장과 포천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포천시 의회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터라 자칫 포천시 자치행정부와 의회간에 감정의 앙금으로 남을 법도 했던 상황이었다.

또한 선거당시에 당선자와 고교동창인 이강림 전 의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했던 사실은 집행부와 의회의 대립각은 상당히 날카롭게 서 있었던 점을 짐작케 하고도 남는다.

물론 기우일 수도 있었겠지만, 예견됐던 모든 부작용에 대한 염려는 당선자의 포용과 이에 못지않은 낙선자의 넓은 가슴이 일거에 날려버리는 결과가 됐다. 이번의 사례를 보면서 중앙과 지방의 모든 정치무대에서도 이런 아름다운 동행이 많이 이루어져 소모적인 정치싸움이 사라지길 기대해 본다.

포천시 새마을 지회 이현동 사무국장도 “이런 화합의 분위기는 우리 800여 새마을 지도자들과 시민들께도 정말 기쁜일”이라며 “오는 6월 1일 새마을 회관 준공과 입주에 때맞춰진 이번 경사는 포천시 새마을지회의 화합과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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